빕스 등 시장 위축 대응 위한 방안
빕스앤비어바이트 매장 등 반응 후끈

[컨슈머치 = 송수연 기자] CJ푸드빌이 외식사업에 변화를 꾀하고 있다.

‘선택과 집중’이라는 전략에 더해 고객 라이프 스타일에 맞춘 ‘특성화’ 매장을 선보이는 방식으로 승부수를 띄우겠다는 복안이다.

CJ푸드빌은 최근 수익성이 저조한 매장을 정리 중이다.

CJ푸드빌 등에 따르면 이번 주말을 시작으로 빕스 14개의 매장을 폐점키로 했다. 8일 빕스 포항점을 시작으로 9일에는 강남역점과 대학로점 등이 문을 닫을 예정이다.

이로써 전국 74개 매장이던 빕스는 60개 매장만을 남겨 두게 된다.

CJ푸드빌뿐 아니라 올해 외식업계는 매출 부진 점포를 과감하게 정리하는 모습을 보였다. 신세계푸드가 운영하는 한식 뷔페 ‘올반’의 매장도 올해만 3개 폐점했고, 이랜드파크 ‘자연별곡’도 3개의 매장이 올해 문을 닫았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사실상 업계 모두 부진한 상황”이라면서 “가정간편식(HMR)의 인기와 함께 온라인으로 식음료를 구매하는 트렌드가 강해 외식업계 트렌드에도 변화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특히 배달앱을 통한 소비가 늘어나면서 매장을 이용하는 소비자도 줄었다”고 덧붙였다.

뿐만 아니라 최저임금 상승과 임대료 문제도 외식업계를 어렵게 하는 또 다른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CJ푸드빌 관계자는 “다양한 고객 특성과 고객의 라이프스타일 변화에 따라 O2O 서비스를 겨냥한 제품 패키지 및 메뉴 개발로 이러한 움직임에 대응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특성화 매장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CJ푸드빌은 O2O서비스 이용 고객을 위해 딜리버리 전용 박스와 파티팩 등을 출시해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 8월 빕스가 선보인 ‘다이닝 인 더 박스’도 화제다. 고급스러운 한끼를 즐길 수 있는 HMR(가정간편식)로 미트(고기류), 피자, 파스타, 샐러드 등 20여종의 완성도 있는 메뉴로 고객 만족도가 높은 제품이다.

지역 특성에 맞는 매장의 변화도 눈에 띈다.

지난 여름 빕스 명동 중앙점은 ‘빕스앤비어바이트’ 매장으로 리뉴얼되면서 젊은 고객들의 발길이 계속 되고 있다.

이 매장은 20여종의 수제·세계맥주를 마음껏 즐길 수 있다.

또 CJ제일제당센터의 빕스는 샐러드 특화 매장인 ‘빕스 프레시업’로 변신했다. 변화는 성공적이었다. 인근 젊은 직장인들이 다이어트와 건강을 위해 이곳을 자주 찾고 있다.

CJ푸드빌 관계자는 “당사의 빕스 같은 경우는 20년 동안 끊임없이 변화해 왔다”면서 “수많은 패밀리레스토랑들이 흥망성쇠 하는 과정 가운데 빕스가 지금까지 견고할 수 있었던 것은 기존에 머물러 있지 않고 고객에게 더 나은 서비스와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변화한 결과”라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또 “앞으로도 당사는 소비 트렌드와 상권, 고객 특성 등을 분석해 새로운 전략과 변화를 모색할 것”이라며 “현재 호응을 얻고 있는 특성화 매장과 O2O 서비스 등을 강화해 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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