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드링크, 일반 커피보다 카페인 함량 높아
카페인 과잉 섭취 시 불면증, 심장박동수 증가 '부작용'

출처=픽사베이.
출처=픽사베이.

[컨슈머치 = 송수연 기자] 최근 커피 문화가 확산되면서 고급원두를 사용해 고품질의 맛과 향을 느낄 수 있는 커피전문점 등이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콜드브루(Cold Brew·저온의 물로 장시간 추출한 커피) 커피는 카페인 함량이 낮고, 항암 및 노화방지에 좋다는 커피로 알려져 콜드브루 커피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그러나 알려진 것과는 대조적으로 콜드브루 커피의 경우 일반 커피보다 카페인 농도가 진해 카페인에 민감할 경우 불면증, 심장박동수의 증가 등의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다.

한 육아 커뮤니티 회원(아이디 we_****)은 “저카페인 줄만 알고 다른 커피에 비해 마음 놓고 매일 마셨는데 하루 2잔 마시니 심장 박동이 빨라지면서 잠이 안왔다”며 “알고 보니 일반 커피의 최대 4배까지 카페인이 많다는 사실을 알게 돼 배신감이 든다”고 전했다.

실제로, 올해 2월 한국소비자원이 매장 수 상위 커피점문점 15곳과 편의점 5곳에서 판매 중인 테이크아웃 원두커피 36개 제품을 조사한 결과, 콜드브루 커피의 카페인 함량이 월등히 높았다.

소비자원에 따르면 밀리리터 당 0.15밀리그램 이상의 카페인을 함유한 액체식품을 고카페인 음료로 분류하는데, 조사 대상인 아메리카노 20개와 콜드브루 커피 13개의 카페인 평균 함량은 밀리리터 당 각각 0.44밀리그램, 0.89밀리그램으로 나타났다. 이 결과는 콜드브루 커피의 카페인 함량이 아메리카노의 2배 이상 임을 잘 보여준다.

커피 한 잔 기준으로 봤을 때는 아메리카노는 75~202밀리그램, 콜드브루는 116~404밀리그램인 것으로 확인됐다.

일반적으로 카페인 많다고 여겨지는 에너지음료가 1캔에 평균 58.1밀리그램의 카페인을 함유한 것을 감안하면, 시중 커피의 카페인 함유량은 높은 편이다.

특히 콜드브루 커피의 경우, 한 잔만 마셔도 1일 최대 섭취 권고량(성인 400밀리그램 이하)을 초과할 수 있어 카페인에 민감하다면 적당량 마시는 것이 중요하다.

문제는 커피전문점이나 편의점에서 카페인 함량 정보를 제공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카페인에 민감하거나 취약한 임산부, 청소년 등은 하루 카페인 섭취량을 초과하지 않도록 카페인 관련 식품을 과도하기 먹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카페인에 취약한 소비자를 위해 (커피전문점 차원에서) 정확한 정보 제공 및 품질관리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며 “소비자 피해예방 및 알권리, 선택할 권리 보장을 위해 카페인 함량 표시 개선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컨슈머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