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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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치 = 김현우 기자] 본격적인 겨울에 들어서면서 따뜻한 간식을 찾는 소비자가 늘어나고 있다. 특히 겨울철 빼놓을 수 없는 식품인 어묵이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

하지만 시중에서 판매되는 어묵에 포함된 나트륨 함량이 평균 673.7mg으로 1일 영양성분 기준치 대비 33.7%에 달해 어묵 섭취량 조절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소비자원이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13개 브랜드 21개 제품을 조사한 결과 조리용 어묵 100g(사각어묵 2~3장)에는 평균 1일 영양성분 기준치의 39.4%의 나트륨이, 간식용 어묵 한 개에는 평균 24.4%에 달하는 나트륨이 들어있다.

특히, 일부 제품의 경우 100g 기준 1일 영양성분 기준치의 61.3%에 달하는 나트륨이 들어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보건기구(WHO)는 1일 나트륨 섭취 권장량을 2,000mg 이하로 소개한다. 소금으로 환산할 경우 약 5g(티스푼에 담긴 양)에 해당된다. 하지만 대다수의 한국인들은 평소 맵고 짜게 먹는 식습관 탓에 권장량의 2배인 4,000mg을 섭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적절량의 나트륨은 체내 중금속과 독성물질을 체외로 배출시키는 역할을 하지만 과할 경우 체내 삼투압 작용으로 인해 수분이 혈관 밖으로 빠져나가면서 혈압이 상승해 고협압이나 심혈관 질환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또 몸이 붓는 부종의 원인이기도 한데, 부종이 고착화되면 비만을 유발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체내 나트륨이 많아지면 칼슘 흡수를 방해해 골다공증이 발생할 수 있으며, 과도한 나트륨은 위점막을 손상시켜 위염이나 위암까지 유발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어묵 제품별 나트륨 함량(출처=한국소비자원)
어묵 제품별 나트륨 함량(출처=한국소비자원)

평소에 맵고 짜게 먹는 만큼 어묵 같은 간식이라도 덜 짜게 먹어야 할 텐데, 그 방법으로는 무엇이 있을까.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우선 ‘국물 섭취’를 피하라고 조언했다. 어묵탕과 같은 국물요리에는 어묵에서 빠져나온 나트륨이 포함돼있기 때문이다.

이어 “어묵에 찍거나 발라먹는 소금‧간장의 양을 줄이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어묵을 제조하는 단계에서 이미 소금이 사용되는 만큼 조리하거나 섭취할 때 소금‧간장 등 조미료를 가급적 적게 사용하는 것이 건강에 좋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조리 전 간단히 데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조리 전에 어묵을 간단히 데칠 경우 표면에 묻어있는 나트륨 등 첨가물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김이 모락모락 피어나는 따뜻한 어묵국물을 종이컵에 따라 놓고, 간장에 찍은 어묵꼬치를 먹는 것은 많은 소비자들이 손에 꼽는 겨울철 묘미지만 건강을 위해서 조금은 참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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