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비자원 "의무사용기간 단축·중도해지 위약금 조정 등 서비스 품질 개선 필요"
[컨슈머치 = 안진영 기자] 깨끗하고 건강한 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많은 소비자들이 정수기 렌탈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으나, 사업자가 제공하는 서비스를 객관적으로 비교할 수 있는 정보는 부족한 실정이다.
이에 한국소비자원(원장 이희숙)은 소비자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선택 비교정보를 제공하고자 가입자 수 상위 6개 정수기 렌탈 서비스 업체에 대한 소비자만족도 및 피해구제 접수 현황을 분석했다.
가정에서 정수기 렌탈 서비스를 이용하는 1,200명을 대상으로 서비스 품질, 서비스 상품, 서비스 호감도 3개 부문으로 나눠 소비자만족도를 평가한 결과, 종합만족도는 평균 3.64점이었다. 전반적으로 ‘설치기사 서비스’ 만족도는 높은 반면 ‘렌탈비⦁부가혜택’ 만족도는 낮았다.
업체별로 LG전자가 3.77점으로 가장 높았으며, 뒤를 이어 코웨이 3.65점, 교원웰스·청호나이스 3.63점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2016년도와 비교 가능한 쿠쿠홈시스, 코웨이, 청호나이스, SK매직 등 조사 대상 4개 업체는 종합만족도 점수가 모두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쿠쿠홈시스는 2016년 3.33점에서 2018년 3.53점으로 0.20점 올라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고, 코웨이 0.14점, 청호나이스 0.12점, SK매직 0.11점 상승했다.
한편, 정수기 렌탈 서비스의 개선할 점에 대해 의무사용기간 단축, 과도한 중도해지 위약금, 정수기 관리직원의 잦은 교체 등의 순으로 응답이 많아 정수기 렌탈 계약 기간과 해지에 대한 소비자의 부담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최근 3년간(’15년~’17년) 한국소비자원에 접수된 6개 정수기 렌탈 서비스 업체 관련 피해구제 신청건수는 총 1,051건으로, 가입자 10만명 대비 건수는 교원웰스가 3.8건으로 가장 적었다. 다음으로 LG전자, 코웨이, SK매직 등의 순이었다.
피해구제 신청사건 중 환급, 배상, 계약해제 등 보상 처리된 사건의 비율(합의율)은 교원웰스 78.9%, 청호나이스 68.3%, SK매직 67.6% 등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이번 조사 결과를 관련 사업자와 공유하고 소비자 불만사항에 대한 적극적인 개선을 요청했다"며 "앞으로도 소비자의 합리적 선택 및 서비스 품질 향상을 지원하기 위해 서비스 비교 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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