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 주변국 감염 우려
단체 “가축질병에 대한 소비자 우려 커 철저한 방역 필요”

기사와 무관한 이미지.(출처=픽사베이)
기사와 무관한 이미지.(출처=픽사베이)

[컨슈머치 = 이시현 기자] 소비자공익네트워크가 ‘아프리카돼지열병’ 유입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는 성명서를 통해 국가검역당국의 선제적 방역관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소비자공익네트워크는 지난해 8월, 중국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African Swine Fever)이 처음 발생한 데 이어 최근 중국 본토와 가까운 대만 최전방 섬인 진먼현의 해변에 떠내려 온 돼지 사체에서 ASF 바이러스가 검출돼 우리나라도 이에 자유로울 수 없다고 밝혔다.

대만 농업위원회는 해당 ASF 바이러스가 중국 내 유행 중인 바이러스와 유전적으로 일치해 중국에서 떠내려 온 돼지 아니냐고 추정 중이며 우리나라 역시 중국의 주변국으로 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현재 중국은 이 ASF가 93차례 발병됐고 전국적으로 확산되는 분위기다. 중국에서 이 병이 광범위하게 전파되고 있는 이유로는 감염된 돼지의 혈액이 들어간 사료 사용, 감염된 돼지의 불법 도축 및 유통·판매, 도축 검사 부실, 살아있는 돼지의 장거리 운송, 운송차량의 소독 등 방역관리 부실 등이 지적되고 있으며, 농가가 대부분 영세하고 신고체계가 미흡한 점도 주요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아프리카돼지열병에 감염되면 돼지는 고열과 림프샘 및 내장출혈 등으로 폐사하고, 폐사율은 100%에 가깝다고 한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의 바이러스는 고기를 얼린 상태에서 1,000일, 소금으로 고기를 절인 상태에서 1년까지 살 수 있을 정도로 생존력이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아직까지 치료제나 백신이 개발되지 않은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나라는 지난 8월 불법 반입된 돈육가공품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 유전자가 검출되는 등 위험요소가 곳곳에 도사리고 있어 국내로 유입되지는 않을지 우려가 커지고 있다.

소비자공익네트워크 관계자는 “매년 반복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AI, 구제역 등 가축질병으로 인해 축산업이 휘청거리고 이에 따라 널뛰는 물가와 식품안전에 대한 소비자들의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현 상황에서 국내에 이 질병이 반입되면 양돈 산업에는 치명적인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며 “질병의 발생을 차단하기 위해 철저한 방역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와 농가의 적극적인 방역 노력만이 질병 발생과 확산을 막을 수 있기에 소비자공익네트워크는 항만이나 공항 등의 국역방역과 농장방역이 철저히 이뤄져 발병이 되지 않도록 사전 방역 단계에서 국가검역당국과 농가의 긴밀한 소통 및 예방 관리를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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