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외계층 아동 역경 극복 돕고 나눔문화 정착 기여

(출처=교보생명)
(출처=교보생명)

[컨슈머치 = 김은주 기자] # 올해 1월 경기도 군포의 베이비박스에서 발견된 아기. 가느다란 숨을 힘겹게 내쉬고 있던 희진이(가명, 1세)는 구개열, 탈장, 고관절 선천성 기형 등 여러 장애를 가지고 있었다.

교보생명의 지원을 받아 병원 세 곳에서 응급수술을 진행했지만 아직 장애가 많아 다른 수술은 미뤄둔 상태. 교보생명은 아이의 발달 상태에 맞춰 의료진과 수술 날짜를 정하고 앞으로 남은 수술비도 ‘사랑의 띠잇기’ 후원금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베이비박스는 버려지는 아이들을 보호하기 위해 마련된 상자로, 부득이한 사정으로 아이를 키울 수 없게 된 부모가 아이를 두고 갈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지난해 교보생명이 결연을 맺고 희망을 선물한 베이비박스 아동은 264명에 이른다.

교보생명의 따뜻한 이웃사랑이 17년째 이어져 눈길을 끈다.

교보생명은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사랑의 띠잇기’ 사업으로 올해 총 3억 6,000만 원을 조성해 사회복지법인 초록우산어린이재단에 기부키로 했다고 30일 밝혔다.

‘사랑의 띠잇기’는 소년소녀가정과 한부모가정, 베이비박스 아동 등 소외계층 아이들이 어려운 환경을 극복해 건강하게 성장하고 보다 나은 환경에서 학업을 이어갈 수 있도록 돕는 프로그램이다. 지난 2003년 시작돼 17년째를 맞았다.

교보생명 임직원들이 십시일반 매월 5,000원에서 4만 원까지 일정액을 기부하면 여기에 회사 기부금을 더해 사랑의 펀드를 조성한다. 후원금은 매월 3,000만 원에 이른다.

일회성 후원을 넘어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지원내용도 명확히 했다. 생명보험업의 특성에 맞게 현재의 역경 극복에 그치지 않고 장기적 관점에서 아이들이 미래의 꿈과 희망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지원하는데 초점 맞춘 것.

임직원들은 기부를 통해 베이비박스 아동과 일대일(1:1) 결연을 맺고 치료비, 물품 지원은 물론, 자립기반을 마련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또한 저소득층 아이들이 역경을 극복할 수 있도록 의료·주거·교육·긴급생계비 지원 등 아동후원사업도 꾸준히 펼치고 있다.

390여 명으로 시작한 이 프로그램은 해마다 인원이 늘어 현재 1,500여 명이 참여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지난 16년간 56여 억 원을 후원해 8,000여 명의 아이들에게 사랑의 온기를 전했다.

누구나 부담 없이 참여할 수 있어 회사 내 나눔문화 정착에도 기여하고 있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임직원들이 쉽게 참여할 수 있고 아이들에게 실제적인 도움을 줄 수 있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앞으로도 생명보험업이 가진 장점을 살린 사회공헌활동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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