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정치하는 엄마들.

[컨슈머치 = 송수연 기자] 지난 30일 서울중앙지방검찰청 정문 앞에서 정치하는 엄마들, 생명안전 시민넷 등 9개 시민단체가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맥도날드의 국내 시장 철수를 촉구했다.

또 이들은 한국맥도날드 등을 상대로 식품위생법 위반, 업무상 과실치상,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이날 시민단체는 “한국 맥도날드는 지난 2016년 7월 대장균 오염 패티가 전국 10개 매장에 15개 박스가 남았다는 사실을 고의로 은폐했다”며 “관계기관에 ‘재고 없음’으로 거짓보고도 지시했다”고 주장했다.

또 검찰은 이 같은 사실을 수사를 통해 파악했음에도 불구하고 한국맥도날드에 대해 불기소 처분했다는 점도 지적했다.

법률대리인인 서성민 변호사는 “햄버거 패티에서 장출혈성대장균이 검출된 사실을 알고도 오염된 패티를 판매하고 이에 관한 허위의 공문을 공무원에게 보낸 한국맥도날드와 납품업체, 관련 위생검사 및 직무를 유기한 담당공무원의 책임을 묻는 등 검찰이 적극적으로 수사해 나갈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어 서 변호사는 “이번 단체고발 취지는 식품 안전과 국민 건강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하나 정치하는엄마들 활동가는 “오는 2월부터 본격적으로 맥도날드 불매 캠페인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사법부의 수사와 재판 결과에 기대하지 않고 시민들의 상식으로 맥도날드를 한국에서 퇴출시킬 때까지 엄마의 마음으로 중단 없이 행동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맥도날드는 입장문을 통해 “해당 사안과 관련해 사법 당국의 강도 높은 조사를 받았고, 조사 과정에서 문제된 제품이 전량 회수 및 폐기됐음을 소명했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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