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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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치 = 김은주 기자] 자동차보험 손해율 악화에 시달리고 있는 손해보험업계의 ‘실적 쇼크’가 현실화되고 있다.

중소형 보험사뿐 아니라 삼성화재, DB손해보험, 현대해상 등 빅3 업체까지 당기순이익 등 영업 실적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현대해상은 지난해 연결 재무제표 기준 당기순이익 3,735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19.6% 감소한 수치다.

지난해 매출액은 15조7,466억 원으로 전년대비 0.9% 줄었으며,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5,335억 원으로 15.4% 감소했다.

앞서 실적을 발표한 DB손해보험 역시 매출액과 당기순이익이 모두 큰 폭으로 감소했다. DB손보는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5,389억 원으로 전년 대비 19.5% 줄었으며, 매출액과 영업이익도 각각 17조3964억 원, 7,247억 원으로 전년 대비 2.6%, 16.5% 감소했다.

빅3 업체 중 유일하게 삼성화재는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1조738억 원으로 전년보다 1.8% 증가했다.

매출액도 22조136억 원에서 22조2,105억 원으로 0.9% 늘었으며, 영업이익은 1조2576억 원에서 1조4,554억 원으로 15.7% 늘었다. 다만 삼성화재 측은 “투자이익 증가로 영업이익이 증가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결국 일회성 요인을 제외하면 대형손보사 세 곳 모두 지난해 신통치 못한 실적을 거둬들인 셈이다.

대형사뿐만 아니라 중견 보험사 한화손해보험과 메리츠화재도 지난해 각각 44%, 39% 감소한 당기순이익을 기록해 보험업계 암울한 기운이 감돌고 있는 가운데 올해 전망도 밝지만은 않다.

김도하 SK증권 연구원은 “자동차 보험의 경우 날씨 효과가 평년 대비 적었음에도 불구하고 업종 전체적으로 손해액 증가가 나타나고 있다”며 “2019년 초까지도 악화된 손해율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미 손보업계는 자동차보험 손해율 상승에 따라 2019년 1월 요율 인상을 단행한 바 있으나 의미 있는 실적 기여는 하반기부터 가능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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