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치 = 김은주 기자] 전국민의 77%인 3,396만 명이 가입할 정도로 실손의료보험의 인기가 높은 가운데 가격이 가장 저렴한 상품은 흥국화재 ‘다이렉트 실손의료보험’으로 나타났다.
금융소비자연맹은 기획재정부의 물가조사사업을 통해 현재(`19.1.1) 판매중인 19개 보험사의 판매채널별, 성별 실손의료보험 상품 전수(98개)를 조사한 결과, 흥국화재의 다이렉트 실손의료보험이 가장 저렴(보험가격지수 76.3%)했고, 메리츠화재의 유병력자 실손의료보험이 가장 비싼 것(보험가격지수 229.0%)으로 조사됐다고 발표했다.
실손의료보험 가격조사 결과 통합순위(생보+손보)는 흥국화재의 전화나 인터넷을 통해 판매하는 ‘다이렉트 실손의료보험 표준형(76.3%)과 흥국화재 다이렉트 실손의료보험 선택형Ⅱ(76.3%)’가 가장 저렴했고, 현대해상 다이렉트 실손의료비보장보험(갱신형) 표준형 (85.0%)이 그 뒤를 이었다.
반면, 메리츠화재의 설계사판매용 ‘유병력자 실손의료보험1810’은 보험가격지수 233.1%로 가장 비싼 상품으로 조사됐다. 흥국화재 ‘유병력자 실손의료보험1810’과 KB손해보험 ‘가입간편 실손의료비보장보험(18.04)’도 각각 보험가격지수 227.5%, 223.3%로 업계 평균의 2배 이상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실손의료보험 상품 보유계약은 3,396만(2018.6)건으로 총인구 약 5,100만 명의 과반수 이상으로 성인 10명당 8명이 보유하고 있다.
상품 종류별로 보면 2009년까지 판매한 표준화되기 전 실손보험이 1,005만 건, 2017년 3월까지 판매한 표준화 실손의료보험이 2,140만 건, 신(新)실손의료보험은 237만 건, 노후실손의료보험은 3만 건, 유병력자 실손의료보험은 11만 건으로 나타났다.
전국 실손의료보험상품 가입자 1,000명(20대~60대 가구주)을 대상으로 자체 설문조사(가계부담 실태 조사)를 실시한 결과, 대다수의 가입자가 실손의료보험 보험료가 비싸다(46.9%)며, 60.3%가 인하할 필요가 있다고 느끼고 있었다.
실손의료보험 가입자의 62%가 손해보험사 상품을 선택했고, 51.6%가 갱신주기를 알지 못하고 있었고, 대부분의 소비자(94.1%)는 사업비 부가 자체를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다.
실손의료보험금 청구에 대해 55.8%가 만족했고, 불만족은 6.9%로 낮았다. 보험사고가 발생했으나 미청구한 소비자가 5.1%로 비교적 많은 소비자가 청구를 포기했다. 그 이유는 ‘금액이 소액이어서(51.%)’, ‘청구절차가 번거로워서(27.5%)’, ‘시간 여력이 부족해서(11.8%)’, ‘비용이 들어서(9.8%)’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77.6%가 병원에서 직접 전자적 자료로 청구하는 ‘청구 간소화’가 필요하다고 응답한 것으로 조사됐다.
실손의료보험상품은 2009년 표준화된 이후 모든 상품의 구조가 동일하고 보장 또한 동일하므로 실손의료보험상품의 비교정보를 생산하는 데에 보험가격지수만을 가지고 평가했.
금융소비자연맹 한 관계자는 "실손의료보험 상품은 1년 갱신형 상품으로 비교정보 평가에 있어서 보험가격지수 비교정보가 소비자의 합리적 선택 기준에 적절한 정보“라며 ”다수의 보장성보험을 가입하고 있다면 단독형 실손의료보험이 유리하고, 인터넷으로 가입하면 보험료가 더 저렴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상품평가는 객관성과 공정성을 기하기 위해 보험상품개발전문가, 보험계리사, 보험관련, 소비자 관련 대학교수로 구성된 보험상품평가위원회의 자문과 의견을 받아 계리컨설팅 법인의 통계조사와 검증을 거쳐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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