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치 = 김은주 기자] 유력 후보자였던 네이버와 인터파크, 넷마블 등이 줄줄이 불참을 선언하면서 정부가 추진 중인 새 인터넷전문은행 사업에 흥행 저조가 우려됐지만 예상 외 반전 카드들이 속속 나오고 있다.

신한금융이 최근 핀테크 기업 비바리퍼블리카와 협업을 통한 진출을 공식화한데 이어 하나금융과 SK텔레콤의 진출 가능성도 제기되면서 제3인터넷은행 최종 티켓을 누가 거머쥘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네이버와 합작이 좌초되면서 진출이 불투명했던 신한금융은 제3 인터넷전문은행 추진을 위해 국내 대표 핀테크 기업인 토스와의 협업으로 다시 시동을 걸었다.

이에 대해 신한금융그룹 관계자는 “인터넷전문은행 사업모델 구축 및 컨소시엄 구성에 적극적으로 협력해 혁신적인 모델의 새로운 인터넷전문은행 설립을 추진하기로 의견을 같이 했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과 하나금융도 인터넷전문은행업 진출을 위한 협의를 진행 중이긴 하지만 여전히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업계 안팎에서는 지난 2016년 하나금융이 SK텔레콤과 합작해 만든 모바일 금융 서비스 회사 ‘핀크’를 중심으로 컨소시엄을 꾸릴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핀크는 자본금 500억 원 중 하나금융이 51%, SK텔레콤이 49%를 출자했다.

만약 하나금융이 인터넷은행 인가전에 뛰어들 경우 신한금융·토스 컨소시엄, 교보생명·SBI홀딩스·키움증권 컨소시엄과 함께 3파전 구도가 될 전망이다.

교보생명·SBI홀딩스·키움증권은 가장 먼저 컨소시엄을 꾸리고 제3인터넷은행 사업자 선정 참여를 공식화한 바 있다.

한편 금융당국은 3월 중 예비인가 신청을 받아 5월 중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며, 최대 2곳까지 인터넷전문은행 신규 인가를 내줄 계획이다. 이에 따라 본인가를 거쳐 2020년 중 1~2개의 신규 인터넷 전문은행이 탄생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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