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치 = 김은주 기자] 출범한지 1년6개월이 지났지만 여전히 60대 이상 고령층은 인터넷전문은행 서비스에서 소외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 김병욱 의원이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로부터 제출받은 ‘인터넷 전문은행 연령대별 이용자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 1월28일 기준 60세 이상 이용률이 1.92%에 불과해 여전히 매우 저조한 것으로 집계됐다.

(출처=더불어민주당 김병욱 의원실)
(출처=더불어민주당 김병욱 의원실)

카카오뱅크 가입 고객 총 810만4,365명 가운데 30대 가입자가 262만175명(32.3%)으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으며, 20대 가입자 역시 255만4,658명(31.52%)으로 많았다. 20‧30대 연령층이 카카오뱅크 고객 수의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다.

케이뱅크에 가입한 89만382명의 이용자 중 62.81% 역시 20‧30대로, 젊은 층이 주를 이루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에 가입한 전체 인터넷전문은행 이용자 가운데 60세 이상은 1.92%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60세 이상 고령자는 2%에도 미치지 못해 젊은 층에 비해 인터넷전문은행 진입 문턱이 높은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일각에서는 인터넷·모바일뱅킹 이용 방법에 서툰 60대 이상의 고령층 유입을 위한 대한 대책 마련에 힘을 써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대해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고령자를 위한 상품과 서비스를 따로 만드는 것 보다는 각 니즈에 맞는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편의성을 계속 개선해 나가는 것이 전반적인 목표”라며 “카카오톡도 처음에는 젊은 층 위주로 쓰이다가 현재는 전 세대를 아우르는 메신저 서비스가 된 것처럼 카카오뱅크도 업력이 길어지면 고령층 이용자가 자연스럽게 증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다만 상담 빠르기를 조절하고 용어를 쉽게 설명하는 전담 콜서비스를 운영하는 등 인터넷전문은행 이용이 익숙하지 않은 고령자들을 위한 보조적인 장치를 꾸준히 마련 중에 있다”며 “고령자들이 카카오뱅크 앱을 잘 이용할 수 있도록 서포트 하는 형태로 금융교육도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케이뱅크 역시 고령자의 이용률을 높이기 위해 전반적으로 금융교육에 힘 쓰고 있다는 입장이다.

케이뱅크 한 관계자는 "KT와 협업을 하거나 정부 연계 노인복지센터를 통해 직원들이 직접 금융 교육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며 "또한 고객금융센터 내 고령자 전문 상담자들이 상담을 진행하고 있으며, 그래도 어려움을 겪는 고객이 있을 때는 동의 하에 원격제어를 통해 최대한 도움을 드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시중은행과 달리 오프라인 접점이 없다는 한계가 있는 데다 고령자들의 경우 아직까지도 시중은행 외에는 생소해 하는 경우가 많은 것이 사실이다"라며 "다만 65세 이상 스마트폰 이용률이 빠르게 늘어나면서 고령층 고객 비중도 차츰 증가 할것으로 보인다. 또한 65세 이상 이용률은 아직 많지 않지만 현재 50대 이상 비중으로만 보면 이용률이 12% 정도로 높은 편"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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