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치 = 송수연 기자] 메디톡스와 대웅제약이 ‘보툴리눔 톡신’ 균주의 출처를 두고 여전히 뜨거운 공방을 벌이고 있다.

최근 메디톡스가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에서 대웅제약과 미국 파트너사 에볼루스의 불공정 행위에 대한 공식 조사를 착수했다고 밝히면서 또 한 번 논쟁의 불이 붙은 것이다.

이번 ITC의 조사는 메디톡스와 메디톡스의 미국 파트너사인 앨러간이 대웅제약을 제소한데 따른 것이다.

메디톡스는 전 직원이 보툴리눔 톡신 균주와 제조공정을 대웅제약에 불법으로 넘긴 것을 의심하고 있다.

메디톡스 관계자는 “이번 ITC 조사를 통해 대웅제약 나보타가 메디톡스의 지적재산권을 탈취해 개발됐음이 명백하게 밝혀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웅제약은 “지난 1월 31일 나보타가 제소한 내역이 3월 1일 접수됐고 이에 적극 대응해 상대방에게 무고의 책임을 엄중히 묻겠다”고 대응했다.

또한 이번 조사가 나보타 미국 수출에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자신하는 모습도 보였다.

메디톡스는 “대웅제약에 제기한 균주 출처 및 제조공정 의혹과 관련해 문제가 있다면 모든 민형사상 책임을 지겠다”며 “한국 제약산업을 대표하는 기업 중 하나인 대웅제약과 불필요한 논쟁을 지속할 이유는 없지만 한국 바이오산업의 국제적 신뢰와 발전을 위해 관련 의혹은 명백히 해소돼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불필요한 논쟁을 마무리 짓기 위해 지금이라도 대웅제약은 개발자 및 관련 전문가가 참석한 객관적인 공개토론장에 나와 나보타 개발과 관련된 모든 의혹을 해소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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