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hc가맹점주협의회, 본사 전 임원 녹취록 증거로 제시
2.2배 폭리 주장…회사 "영업기밀, 구매팀 외 원가 알 수 없어"

[컨슈머치 = 송수연 기자] 치킨 프랜차이즈 bhc가 또 다시 기름값 폭리 의혹에 휩싸였다. 

한겨레는 bhc 본사에서 근무한 바 있는 고위임원의 주장을 근거로 들어 튀김용 기름으로 가맹점에 납품하는 고올레산 해바라기유가 원가 보다 2배 이상 높은 가격으로 공급되고 있다고 밝혔다.

가맹점주 모임인 bhc가맹점협회는 한겨레 측에 김종옥 전 bhc 전무와 통화한 녹취록을 제시하며 “bhc가 고올레산 해바라기유를 롯데푸드로부터 통당(15㎏ 기준) 3만 원 이하로 납품받은 뒤 가맹점에는 2.2배에 달하는 6만7,100원에 공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증거로 제시한 녹취록에는 김 전 전무가 “롯데푸드로부터 3만 원 이하 가격에 납품받아 6만7,000원이나 받으니 사회문제가 된다”며 “(가맹점주와) 협의해서 고쳐야할 것은 고치는 게 맞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또 “(마진을) 100% 이상 남기는 게 어디 있느냐”는 말도 전했다.

김 전 전무는 올해 초 bhc를 그만뒀다.

이와 관련해 bhc 측은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다. 김 전 전무는 매장관리와 관련된 직무를 맡아 왔기 때문에 영업기밀에 해당하는 기름값 원가를 정확하게 알 수 없다는 게 이들의 설명이다.

bhc 관계자는 “구매팀에서만 원가를 관리하고 있기 때문에 내부 직원들이 원가를 알 수 없다”며 “기사에 당사가 원가 대비 2.2배 수준으로 폭리를 취한다고 나와 있지만 이는 작년에 이미 점주협의회에서 당사를 고소한 이후 검찰로부터 무혐의를 받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무혐의 처리에 따라 항고한 부분도 기각됐다”면서 “검찰 조사에서 당사에 상당히 요청한 부분도 많고 그에 따라 회사는 소명할 부분을 성실히 소명해 나온 결과”라고 강조했다.

회사 측은 기름값과 관련한 억측에 대해서는 향후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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