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치 = 김현우 기자] 5G 상용화의 걸림돌 중 하나였던 ‘5G 스마트폰’ 문제가 해결된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최초 5G 상용화’ 타이틀을 두고 미국과 펼친 경쟁에서 한국은 웃을 수 있을까.

■ 갤럭시S10 5G, 전파 인증 통과…출시 일정 미정

1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갤럭시S10 5G 모델은 지난 18일 국립전파연구원 전파인증을 통과했다.

실제 국립전파연구원 홈페이지에서 적합성평가현황 확인 결과 삼성전자 ‘5G NR 이동통신용 무선설비의 기기’(모델명 SM-G977N)가 적합인증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SM-G977N은 갤럭시S10 5G 모델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출처=국립전파연구원
삼성전자 '갤럭시S10 5G'가 국립전파연구원 적합성평가에서 적합인증을 받았다.(출처=국립전파연구원)

스마트폰 등 국내 방송통신기자재들을 제조, 판매, 수입하기 위해서는 전파법에 따라 적합성평가를 받아야 한다. 적합성평가에서 적합인증을 받았다는 것은 사실상 출시만을 앞두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갤럭시S10 5G 모델이 완성되면서 정부와 삼성전자는 상용화 시점을 오는 4월 5일로 잠정 결정했다. 이에 삼성전자는 내달 이른 날짜에 이동통신사에 갤럭시S10 5G 모델을 넘긴다. 이통사로 넘어간 모델은 자체 망연동 테스트를 거쳐 예정일에 맞춰 출시될 예정이다.

정부는 당초 5G 상용화 시점을 3월 28일로 예정했었다. 당연히 5G 스마트폰 역시 이에 맞춰 출시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퀄컴의 5G 칩 이슈 등으로 삼성전자와 LG전자는 5G 모델을 다음달에 출시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고, SK텔레콤이 정부에 제출한 5G 요금제 마저 반려되면서 정부가 목표한 ‘3월 세계 최초 5G 상용화’는 차질을 빚게 됐다.

세계 최초 5G 상용화를 목전에 둔 상황에서 여러 이슈가 발생했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미국의 이동통신사인 버라이즌은 오는 4월 11일 시카고 등 일부 도시에서 5G서비스를 상용화하겠다고 밝혔다.

'3월 상용화 목표'가 4월로 미뤄진 것도 모자라 경쟁국인 미국에서 5G 상용화 예정을 밝히자 정부를 비롯한 제조사와 이통사는 마음이 급해졌다.

업계 한 관계자는 “버라이즌이 내달 11일로 상용화 계획을 발표하면서 국내 이통사들 사이에서 10일 이전에 무조건 상용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 것으로 알고 있다”며 “삼성전자 역시 4월 5일, 늦어도 10일 이전에 갤럭시S10 5G를 출시하려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삼성전자 관계자는 “갤럭시S10 5G의 출시일과 관련해 확정된 일정은 없다”고 밝혔다.

■ '5G 요금제' 여전히 걸림돌…SK텔레콤 “정해진 바 없다”

아무튼 단말기가 갖춰지면서 5G 상용화가 가까워졌다. 다만 5G 요금제는 여전히 걸림돌이다. SK텔레콤의 요금제를 정부가 반려하면서 아직 요금제가 갖춰지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이다.

업계에 따르면 일정대로 내달 5일 5G 상용화를 위해서는 이번 주 중에는 SK텔레콤이 정부가 요구하는 7만 원 이하의 저렴한 요금을 포함한 보완된 요금제를 준비해 제출해야 한다.

일각에선 SK텔레콤이 정부 요구에 따라 5만 원대의 비교적 저렴한 요금제 구간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한다. 이에 SK텔레콤 관계자는 “현재 협의 중인 단계로 요금제나 서비스 출시에 대한 정확한 일정은 아직 정해진 바가 없다”고 밝혔다.

출처=SK텔레콤
출처=SK텔레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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