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브랜드 가맹 1호점 내달 오픈
편의점 및 관련 업계 우려 목소리 커
[컨슈머치 = 송수연 기자] 이마트의 PB 브랜드를 판매하는 전문점 ‘노브랜드’가 본격 가맹사업을 시작한다.
노브랜드의 첫 가맹점은 내달 23일 오픈할 예정으로 경기도 군포시 산본역점이다.
이에 관련 업계 및 이마트24를 운영하는 일부 가맹점주들의 불만이 큰 상황이다. 노브랜드 가맹사업은 골목상권 침해임과 동시에 근접출점 제한 규정을 교묘히 피하는 꼼수라는 지적이다.
이마트24를 운영하는 점주 입장에서는 이미 노브랜드 전문점과 편의점 사이에 상품 중복 및 근접 출점으로 영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가맹사업이 본격화되면 이 같은 고충은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 이마트가 노브랜드 가맹사업자 모집 등을 할 당시에도 전국가맹점주협의회 및 전국편의점가맹점협회 등은 “노브랜드를 가맹점으로 전환하면 편의점 영업지역 침해가 우려된다”는 입장을 공식적으로 표명한 바 았다.
또 “이마트 노브랜드 가맹사업은 근접출점 방지를 위한 자율규약을 회피하면서 편의점들의 영업지역을 침탈하려는 의도”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마트 측은 시장과 소비자 타깃이 다르다는 입장을 보였다. 노브랜드는 ‘하드 디스카운트 스토어(PB상품 비율 높여 가격 낮춘 매장)’라는 게 이들의 설명이다.
이마트24의 영업도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전혀 다른 업태라는 이유에서다. 이마트 측은 이마트24와 영업시간도 다르고 상품 구성도 상이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관련 업계에서는 적지 않은 영향이 있을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
관련 업계 관계자는 “어떻게 보면 노브랜드의 가맹점은 변종 편의점 같은 것 아니냐”면서 “이마트24에 납품하던 것을 판매하며 소형 가맹점으로 골목상권에 진출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다른 유통업계 관계자는 “사실상 이마트가 이마트24를 운영하면서 또 다른 편의점 하나를 더 운영하는 것이나 다름없다”며 “기존 이마트24를 운영하던 가맹경영주들의 입장은 더 난처해지고 편의점 업계에도 상당한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본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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