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컨슈머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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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치 = 김은주 기자]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한국씨티은행과 SC제일은행의 배당에 대해 ‘과다하다’고 지적했다.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한 윤 원장은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SC제일은행과 한국씨티은행은 100% 외국인 주주인데 적자 상태에서도 배당을 해서 논란이다. 정당하고 합리적인 배당인지 한국을 떠나려는 수순인지 걱정”이라고 질의한 데 대해 “한국씨티은행과 SC제일은행은 과다하긴 했다”고 답변했다.

윤 원장은 “이들이 시장의 불안감을 초래한 부분도 있으므로 은행들과 협의해 시장을 안정시키면서 적정한 수준을 고민하겠다”고 덧붙였다.

다만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한국씨티는 과거에 많은 돈을 들여와 BIS 비율이 높은 상태”라면서 “배당을 제한할 마땅한 근거가 없고 자유롭게 돈을 가져가야 자유롭게 돈을 가져온다는 점도 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21일 김병욱 의원은 민주당 정책조정회의를 통해서도 “SC제일은행과 시티은행이 상상을 초월하는 압도적 배당금 증가율을 기록하고 있다”고 지적한 한 바 있다.

외국인이 100%지분을 소유한 SC제일은행과 시티은행은 국내에서 영업이익을 벌어들이면서도 추가 투자나 사회적 책임을 전혀 하지 않고 있다는 것.

김병욱 의원에 따르면 SC제일은행 적자가 난 2015년에도 배당을 했고 2018년에는 당기순이익이 2,245억 원이었지만 6,125억 원을 배당해 약 272%의 배당성향을 기록했다.

씨티은행 역시 지난해 3,000억 원의 이익을 올렸으나 9,341억 원을 배당해 배성성향이 300%를 넘었다.

이와 관련해 김 의원은 호주, 미국, EU 등 해외 주요국가의 배당규제 정책의 국내 도입에 대한 검토 필요성을 정치권과 금융당국에 촉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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