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해 기포 제거 위해 사용하는 '식품첨가물'
동물 실험 결과 이상 無, 극소량 사용해 인체 영향 無

[컨슈머치 = 송수연 기자] 치킨 프랜차이즈 bhc가 사용하는 고올레산 해바라기유에 ‘실리콘 윤활제’가 첨가돼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그동안 bhc는 고올레산 해바라기유가 산화안전성과 보존성 면에서 우수하고 단일 불포화 지방산 함량이 높을 뿐 아니라 고소한 맛과 향, 높은 영양성 등을 앞세워 자사 치킨을 홍보해 왔다. 

그러나 최근 환경경찰뉴스가 bhc가 사용하는 튀김유에 실리콘 윤활제가 포함돼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혀 또 한번 고올레산 해바라기유에 대한 논란이 예상된다.

이 매체에 따르면 bhc는 튀김유에 생기는 거품을 억제하고 발연점을 높이기 위해 실리콘 윤활제를 첨가해 사용하고 있다.

실리콘 윤활제가 문제가 되는 이유는 식품에 들어가는 첨가제가 아닌 식품에 닿는 장비용 윤활제라는 점이다.

즉. 식품에는 사용하면 안 되는 첨가물이라는 설명이다.

사실 확인을 위해 bhc에 취재한 결과, 위 같은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다.

bhc 관계자는 “해당 매체가 지적한 실리콘 윤활제는 ‘규소수지’로 주로 소포제로 사용되는 첨가제”라며 “소포제는 유해한 기포를 제거하는 데 사용되는 물질인데 쉽게 말해 가공식품을 제조할 때 발생하는 거품의 생성을 방지하거나 감소시키는 ‘식품첨가물’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식약처 식품공정 내용에도 나와 있지만 규소수지는 식품첨가물”이라며 “식품에 필요 시 식약처가 허가한 소량은 사용해도 무관하며 인체에도 해가 되지 않는다”고 부연했다.

실제로 규소수지는 거품을 제거하는 목적 이외에는 절대 사용할 수 없으며 사용량은 식품 1kg당 0.05g 이하로 한정적이다.

bhc 측에 따르면 웬만한 가공기름에는 소포제가 사용하고 있다고 한다.

비단 기름에만 사용되지 않는다. 규소수지가 소포제로 사용되는 가장 대표적인 예는 거품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콩을 원료로 한 두부를 제조할 때다. 콩물을 끓일 때 거품이 많이 나 넘치게 돼 이를 방지하기 위해 규소수지를 소량 사용한다.

인삼을 가공할 때도 사포닌 성분 등에 의해 거품이 많이 발생하기 때문에 가열에 의한 소포제를 사용하고 있다.

bhc 관계자는 “규소수지의 경우 동물을 이용한 독성실험 결과 등에 보고된 부작용은 아직까지 없다”면서 ”거품 제거 목적 외에는 절대 사용해서는 안 된다고 못 박아둔 상황이며 식약처의 가이드라인에 따라 안전하게 사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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