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올해도 전략적 투자"
티몬 "타임커머스 기반 성장"
위메프 "비용 줄이고 가격 경쟁력 더한다"

출처=각 사.

[컨슈머치 = 송수연 기자] 이커머스 기업 쿠팡, 티몬, 위메프의 지난해 실적이 공개됐다.

이들은 전년 보다 어느 정도 외형성장을 이루긴 했지만 여전히 대규모 적자에 놓여 있는 상태다. 여론은 이들 기업이 계속되는 과열 경쟁 속에 치킨 게임으로 얼마나 회사가 버틸 수 있을지 의문을 가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커머스 업계는 우려에도 아랑곳 않고 제 갈 길만 걷는다.

쿠팡의 경우올해도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지난해 쿠팡은 4조4,227억 원이라는 매출을 달성했다. 이는 국내 이커머스 시장 매출 규모 중 가장 컸다. 그러나 영업손실도 막대했다. 1조970억 원이라는 손실이 있었다.

전년 영업손실은 6,389억 원이었는데 1년 만에 두 배 가까운 손실이 추가로 발생한 것이다.

이는 지난해 물류센터를 늘리는 등 다양한 기술과 배송을 위해 투자를 진행한 결과로 앞으로도 쿠팡은 고객이 ‘쿠팡 없이 어떻게 살았을까?’라고 하게 되는 그날까지 기술과 인프라에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갈 것을 천명했다.

티몬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보다 40% 증가한 4,972억 원을 기록했다. 반면, 영업손실은 1,255억 원으로 전년 보다 7%가량 늘었다.

티몬은 큐레이션 쇼핑의 새로운 모델인 타임커머스의 성공과 그로서리를 포함한 직매입 사업의 안착 등을 통해 지난해 성장세를 이어갔다. 다만, 기술 투자 및 사업조직 확대 등에 투자하면서 영업손실이 확대됐다.

티몬 관계자는 “지난해 라이브 플랫폼 구축, 오픈마켓 론칭, 표준 API 완비 등 미래를 위한 꼭 필요한 선제적 기술 투자를 진행했다”며 “올해 타임 커머스 선두 위치를 공고히 해 수익 동반 성장의 기틀을 마련하겠다”며 영업손실 개선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위메프는 전년 대비 매출이 줄었다. 지난해 매출은 전년 보다 9.3% 줄어든 4,294억 원으로 3사 중 가장 적었다.

반면 영업손실도 3사 중 가장 적었다. 지난해 영업손실은 전년 대비 6.4% 축소된 390억 원을 기록해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

위메프는 물류 비용 및 배송비가 부담되는 직매입 사업을 줄여 적자 폭을 줄여나가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신선식품 배달 서비스인 신선생을 중단했고 직매입 서비스 ‘원더배송’ 서비스도 축소했다.

위메프는 올해도 낭비 없는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위메프 관계자는 “물류비용 부담이 큰 직매입 비중을 과감하게 줄이고 가격 혜택을 더할 수 있는 특가 상품을 늘릴 계획”이라며 “고객에게 직접적 혜택을 줄 수 있는 가격 경쟁력을 더해 고객의 돈과 시간을 아껴드릴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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