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컨슈머치)
(출처=컨슈머치)

[컨슈머치 = 김은주 기자] KDB산업은행이 올해 안에 KDB생명 매각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2016년 반복되는 매각 실패와 재무건전성 악화로 이중고를 겪었던 KDB생명이 지난해부터 수익성과 건전성이 모두 개선돼 경영정상화의 속도가 붙고 있다는 판단이다.

이동걸 산은 회장은 지난 3일 한 언론 인터뷰를 통해 “KDB생명이 지난해 흑자 전환에 성공하는 등 경영정상화가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며 “올해 매각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해 KDB생명의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은 64억 원으로, 전년도 767억 원의 적자를 봤던 것과 달리 흑자로 기록했다.

순이익이 크게 늘면서 보험사의 대표적인 건전성 지표인 지급여력(RBC)비율도 지난해 12월 기준 200%를 넘어섰다. KDB생명은 2017년 12월 말 RBC비율이 108.5%까지 떨어진 바 있다. RBC비율이 100% 미만으로 떨어진 보험사는 경영개선요구나 명령 등의 시정조치를 받게 된다.

해외신용평가기관 무디스가 KDB생명의 보험금 지급능력평가등급을 ‘Baa2’로 부여하고, 등급 전망을 ‘안정적’으로 평가한 것도 매각 작업에 청신호다.

무디스는 KDB생명이 산업은행 계열사로서 양호한 브랜드 인지도를 가지고 있다는 점과 다각화한 판매채널의 균형잡힌 운영, 과도하지 않은 수준의 고위험 자산 비중을 반영해 등급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무디스는 “KDB생명의 자본 및 사업 측면에서 KDB산업은행의 지원의지가 지속되고 있음을 고려해 독자신용도 대비 한 등급 높게 신용등급에 반영했다”며 “이는 KDB생명의 브랜드 가치와 자본 및 재무적 탄력성을 지지하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KDB생명 관계자는 “이번 무디스 국제신용등급 취득은 전년도 당기순이익 시현에 따른 흑자전환과 적극적인 자본확충 등 조속한 경영정상화의 노력에 기인한 결과”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컨슈머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