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기부금, 매출의 0.026% 수준
2016년부터 기부금 매년 60%씩 축소
경쟁사들과 기부 규모 차이도 커

[컨슈머치 = 송수연 기자] 지난해 주요 프랜차이즈 치킨 업체 대부분 수익성이 하락했다. 

일부 메뉴의 가격을 인상하고 배달료까지 유료화하며 수익성 제고에 나섰으나 결과는 좋지 못했다.

수익성이 부진하기 때문일까.

매출 상위 순위 4개 업체의 기부금 규모도 대부분 쪼그라들었다.

■많이 벌어도 사회공헌에 인색한 bhc

출처=각사.
출처=각사.

지난해 치킨업계 매출 상위 4개 브랜드는 꼽힌 교촌, bhc, BBQ, 굽네치킨, 처갓집양념치킨이다.

교촌의 지난해 매출은 3391억 원으로 업계 1위지만 영업이익은 198억 원으로 업계 2위다.

영업이익이 가장 높은 곳은 bhc로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6% 하락한 606억 원이며 지난해 매출은 2375억 원으로 업계 2위를 차지했다.

기부금 규모가 가장 큰 업체 1위는 매출 규모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교촌치킨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개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교촌치킨이 기부금으로 사용한 금액은 9억5757만 원이다.

교촌치킨은 전년에도 기부금을 가장 많이 투척했다. 2017년 교촌치킨이 사용한 기부금은 총 12억4889억 원으로 집계됐다.

기부에 있어 가장 인색함을 보였던 업체는 bhc다.

치킨브랜드 중 가장 큰 영업이익을 냈지만 지난해 기부금으로 사용한 금액은 6200만 원에 불과했다. 매출 대비 기부금 비율은 0.026%로 0.1%에도 못 미쳤다.

■기부금 축소도 업계 최고 수준

치킨브랜드 빅4 중 기부에 가장 인색했던 bhc가 기부금 규모도 가장 많이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기부금은 전년 같은 기간 보다 62.2% 감소한 6200만 원으로 2017년에는 1억6598만 원을 기부에 사용했다.

그나마 2017년도 기부금도 전년인 2016년보다 61.5% 감소한 금액으로 bhc의 기부금은 해마다 줄고 있다. 2016년 bhc의 기부금 총액은 4억3200만 원이다.

이 때문에 bhc가 기부에 인색하다는 평가를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bhc는 지난달 보도자료를 내고 이례 없는 매출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며 올 1분기 가맹점 월평균 매출이 전년대비 32% 성장했다고 밝혔다.

과연 올해는 성과만큼 사회 환원에 대한 관심을 다 할 수 있을지 두고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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