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러운 온라인 판매 종료 공지에 소비자들 '당황'
사측 “추후 통합 온라인몰 운영 계획은 정해진 바 없어”

(출처=더페이스샵 공식 홈페이지 캡쳐)
(출처=더페이스샵 공식 홈페이지 캡쳐)

[컨슈머치 = 김은주 기자] LG생활건강의 자연주의 화장품 브랜드 더페이스샵이 지난 7일부로 온라인 쇼핑 서비스를 종료해 소비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갑작스러운 온라인몰 영업 종료에 대체로 당황스럽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는 한편, 일부는 현재 경영난을 겪고 있는 더페이스샵의 존폐 여부를 염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지난 7일 더페이스샵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온라인 쇼핑 서비스 종료 안내문을 내걸었다. 더페이스샵에 따르면 회사 내부 정책으로 인해 6월7일자로 더페이스샵 온라인몰에서 구매 서비스가 종료됐다.

공지를 통해 더페이스샵 측은 “온라인몰에서의 구매 기능만 종료되는 것으로 제품정보, 프로모션, 매장정보 조회 등의 기능은 현재와 같이 유지된다”며 “보유한 쿠폰과 포인트 사용방법 안내는 최대한 빨리 후속 공지하겠다”고 전했다.

더페이스샵의 이 같은 갑작스러운 온라인 구매 서비스 종료 알림에 소비자들 대부분은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한 온라인커뮤니티 이용자 A씨는 “지난주 내내 온라인몰 점검으로 서비스 이용에 불편을 주더니 사전에 공지도 없이 당일 바로 온라인 쇼핑을 중지해 황당하다”며 “포인트나 쿠폰 사용을 위해서라도 최소 며칠 전에는 공지를 해줬어야 했다. 추후 오프라인에서 사용할 수 있게 해준다 해도 점주 눈치가 보여 어디 제대로 쓸 수 있겠냐”고 불만을 터뜨렸다.

또 다른 소비자 B씨는 “백화점 화장품도 온라인으로 구매하는 요즘 같은 시대에 소비자들에게 오프라인 매장에서만 물건을 사라는 것은 말이 안 된다. 왜 시대에 역행하는 일을 하는지 모르겠다”며 “국내 로드숍 상황이 전체적으로 좋지 않다고 알고 있는데 이러다 혹시 더페이스샵이 문을 닫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라고 우려했다.

화장품 온라인 판매를 중단한 것은 더페이스샵 뿐만이 아니다. 같은 날 LG생활건강의 화장품 편집숍인 네이처컬렉션도 더페이스샵과 같은 공지 내용을 알렸다.

현재 수익성 악화로 시름하고 있는 더페이스샵은 기존 매장의 간판을 네이처컬렉션으로 전환하는 작업에 한창이다. 경쟁력이 떨어지는 단일 브랜드 매장을 줄이고 계열사 제품을 한곳에 모아 판매하는 편집숍을 늘리는 방향으로 새로운 생존 방향을 모색하고 있는 것.

이 때문에 일부 소비자들은 더페이스샵과 네이처컬렉션을 합친 LG생활건강 통합 쇼핑몰을 새롭게 론칭할 가능성에 대해 일말의 기대감을 보이고 있으나 사측은 아직 뚜렷한 계획이 없다는 입장이다.

더페이스샵 홍보팀 한 관계자는 “가맹점주들과 상생 차원에서 온라인 쇼핑 서비스 중단을 결정하게 됐다”며 “향후 새로운 온라인몰 론칭 등에 대한 정확한 방안은 아직 나온 게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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