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유 속 산도조절제.(출처=식품의약품안전처 공식 블로그)
우유 속 산도조절제.(출처=식품의약품안전처 공식 블로그)

[컨슈머치 = 송수연 가자] 아이들 간식 고를 때 엄마들이 가장 신경 쓰는 부분은 아마도 식품첨가물이 아닐까 싶습니다.

어렵고 생소한 단어들로 나열된 식품첨가물은 사실 봐도 뭐가 무엇인지 알기 어려운 게 현실이지요.

아이들 간식으로 많이 챙기는 치즈와 유제품에도 식품첨가물이 들어간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많은 유제품에 ‘산도조절제’라는 식품첨가물이 함유돼 있습니다.

산도조절제는 무엇일까요?

말 그대로 산도조절제는 식품의 산도를 적절한 범위로 조정하는 식품첨가물입니다. 산도를 조절하는 이유는 식품 속 미생물 번식을 억제해 보존효과를 높이기 위해서입니다.

일종의 방부제라고 봐도 됩니다.

주로 사용되는 식품은 면, 치즈, 발효유 등이고요, 대표적인 산도조절제는 수산화나트륨, 황산, 구연산 등입니다.

물론 섭취한다고 해서 우리 몸에 당장 엄청난 영향을 주는 것은 아니지만 주의가 필요한 것은 사실입니다. 사과산이나 구연산 같은 산도가 약한 성분을 식품에 사용하기도 하지만, 염산이나 황산, 수산화나트륨처럼 산도가 높은 성분도 포함되기 때문이지요.

대표적으로 조심해야 할 산도조절제 성분을 하나 꼽으라면 단연, 인산염입니다. 인산염은 결착력이 높아 식감을 향상시키고 변색을 방지하는 효과가 있어 가공식품에 대부분 첨가됩니다.

그러나 이 인산염이 체내에 다량 축적될 경우 골다공증이나 빈혈, 아토피 같은 질환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또 인산염은 칼슘 흡수를 방해하기 때문에 아이들 뼈 성장에도 악영향을 줍니다.

실제로 2010년 발표된 국제 석회화조직 학회지에는 고농도 인산염을 섭취한 경우 골 면적 비율이 감소되는 증상이 발견됐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물론 식약처 등 정부에서 허용량을 제시하고 이에 대한 감독을 하고 있지만 허용된 양 이하를 사용한다고 하더라도 여러 가지 식품을 접하다보면 과잉 섭취할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합니다.

아는 것이 힘입니다. 산도조절제에 대해 숙지해 두셨다가 건강하고 안전한 식품을 선택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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