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치 = 이시현 기자] 한국콜마의 일본인 사내·외 이사 3명이 동시에 사임했다.

한국콜마는 4일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사내이사 칸자키요시히데, 칸자키토모지, 사외이사 이시가미토시유키 3인이 일신상의 사유로 사임의사를 전달했다고 공시했다.

사내이사의 임기 만료일은 2021년 3월 23일, 사외이사의 경우 내년 3월 23일이었으나 이들은 중도 사임하게 됐다. 모두 일본콜마 경영진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임으로 한국콜마의 이사총수는 8명에서 5명으로 변경됐다.

출처=한국콜마.
출처=한국콜마.

업계는 이번 일본인 이사들의 사퇴를 두고 지난달 ‘극우 성향 유튜브 영상 시청’ 파문이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리섭TV에 올라온 해당 영상은 문재인 정부의 대응에 대한 비난뿐 아니라 여성 혐오적 내용을 담고 있었다.

해당 유튜버는 과거 베네수엘라 사례를 들며 ‘베네수엘라 여자들은 단돈 7달러에 몸을 팔고 있는데 우리나라도 곧 그 꼴이 날 것’이라고 말해 일부 직원들의 불쾌감을 샀다.

사내 익명게시판에는 “윤 회장이 한 유튜버의 보수 채널을 강제로 시청하게 했다”며 “저급한 어투, 비속어, 여성 극단적 비하가 불쾌했다”는 글이 게재됐다

논란은 일파만파 퍼지며 한국콜마 불매운동임이 빠르게 퍼져 나갔다. SNS 및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한국콜마 자체 브랜드를 비롯해 한국콜마 생산 제품 리스트가 활발하게 공유되기도 했다.

이에 윤동한 前 한국콜마 회장은 지난달 11일 기자회견을 열고 사퇴했다.

사퇴 기자회견에서 윤 회장은 “이번 사채에 대해 깊이 반성하며 개인의 부족함으로 일어난 일이기에 모든 책임을 지고 이 시간 이후 회사 경영에서 물러난다”며 “내부조회 시 참고자료로 활용한 동영상으로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일로 많은 심려와 상처를 드린 저의 과오는 무겁게 꾸짖어 주시되 현업에서 땀 흘리는 임직원과 회사에는 격려를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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