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치 = 이시현 기자] 시중 판매되는 봉지 물냉면 일부는 1인분만 먹어도 1일 나트륨 권장량을 초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정부기관은 2012년부터 고혈압, 심혈관계, 신장질환 등을 유발하는 나트륨 과잉 섭취를 줄이기 위해 제조, 조리, 섭취 등 모든 단계에서 나트륨 저감화 정책을 추진해왔다.

「식품 등의 표시·광고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에 명시된 ‘1일 영양성분 기준치’에는 나트륨을 2000mg으로 제한하고 있으며 세계보건기구(WHO)도 1일 섭취 권고량을 2000mg으로 정해 놓고 있다.

소비자주권시민회의(이하 소비자주권)는 시중 마트(도,소매점) 및 인터넷 쇼핑몰(G마켓, 11번가, 롯데, 네이버 등), 제조사몰에서 판매하는 봉지포장 물냉면 26개 제품의 나트륨 함유량을 조사했다.

그 결과 1인분에 함유된 나트륨 평균함량은 2033mg으로 섭취1일 기준치 2000mg의 약 102%에 달했다.

한성기업 평양물냉면(출처=한성기업 홈페이지 캡처)
한성기업 평양물냉면(출처=한성기업 홈페이지 캡처)

총 26개 제품 중 1인분 기준 나트륨 2000mg 이상을 함유한 제품은 모두 12개 제품이었다.

나트륨 함량이 높은 순으로 정리했다.

▲한성기업 ‘평양물냉면(2인분)’ 1인분 기준 3140mg

▲청수식품 ‘청수물냉면(4인분)(농축액육수)’ 1인분 기준 3006mg

▲청수식품 ‘청수평양물냉면(2인분)(농축액육수) 1인분 기준 2716mg

▲사조대림 ‘대림선평양물냉면(1인분)’ 1인분 기준 2700mg

▲CJ제일제당 ‘CJ평양물냉면(4인분)’ 1인분 기준 2670mg

▲사조대림 ‘매콤물냉면(2인분) 1인분 기준 2640mg

▲청수식품 ’청수메일이좋아냉면(2인분)(농축액) 1인분 기준 2492mg

▲CJ제일제당 ‘CJ매콤달큰한배물냉면(4인분) 1인분 기준 2460mg

▲풀무원식품 ‘매콤평양물냉면(2인분) 1인분 기준 2140mg

▲신세계푸드 ‘국산메밀물냉면(4인분) 1인분 기준 2140mg

▲풀무원식품 ‘평양물냉면(2인분) 1인분 기준 2120mg

▲풀무원식품 ‘겨울동치미물냉면(2인분) 1인분 기준 2040mg

1인분만 먹어도 하루 기준치를 초과해 정부의 나트륨 저감 정책을 무색케 했다.

나트륨 함량이 낮은 제품도 결코 안심할 수 없는 수준이다.

조사 대상 중 나트륨 함량이 낮은 5개 제품의 경우에도 1일 기준치의 절반을 훌쩍 넘어 소비자들은 섭취에 주의가 필요하다.

▲칠갑농산 ‘흑메밀물냉면(2인분)’ 1인분 기준 1240mg

▲아워홈 ‘손수김치말이물냉면(2인분)’ 1인분 기준 1420mg

▲농심 ‘둥지물김치냉면(4인분)(농축액)’ 1인분 기준 1460mg

▲농심 ‘둥지동치미물냉면(1인분)(농축액)’1인분 기준 1460mg

▲풀무원식품 ‘순메밀물냉면(4인분)’ 1인분 기준 1460mg

소비자주권 관계자는 “봉지물냉면 중 나트륨 함량이 높지 않은 제품을 찾아보기 힘들다”면서 “제조업체는 나트륨 저하제품 개발은 물론 생산을 의무화 하고, 정책당국은 위해가능 영양성분(나트륨, 당류, 트렌스지방 등) 함량의 기준을 마련해 의무적으로 도입 시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시중 봉지 물냉면 1인분 기준 나트륨 함량(출처=소비자주권)
시중 봉지 물냉면 1인분 기준 나트륨 함량(출처=소비자주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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