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톡스가 3분기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수출용 메디톡신이 품질 부적합 판정을 받으면서 위기에 직면했다.

메디톡스는 올 3분기까지 영업이익이 역성장한다면 메디톡스는 작년 4분기부터 4개 분기 연속 영업이익이 역성장하면서 시장의 우려가 커질 전망이다.

이러한 가운데 대웅제약과의 ICT 소송은 장기화되고 있으며, 메디톡신 품질 문제까지 터지며 엎친 데 덮친 상황이다.

메디톡신(출처=메디톡스 홈페이지)
메디톡신(출처=메디톡스 홈페이지)

지난 17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메디톡신의 수출용 3개 배치 보관검체에 대해 역가와 함습도 검사를 진행한 결과 품질 부적합으로 확인했다.

배치란 한 생물학적제제가 생산시설에서 한 번에 생산된 단위를 말하며, 함습도는 제품 속 습기가 기준치 이내인지, 역가는 의약품 용액의 작용세기가 적정한지 등을 확인하는 항목이다.

식약처는 메디톡스에 해당 배치의 완제품 전량을 강제 회수하고 폐기하도록 명령했다. 식약처는 기한이 지난 제품들도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경우 적극 회수에 나설 예정이다.

메디톡스는 해당 제품들의 해외 유통 현황을 파악하고 회수 계획서를 식약처에 제출해야 한다.

NH투자증권 나관준 연구원은 “해당 배치에서 생산된 제품 매출은 약 11억 원으로 회수 명령에 따른 실적 차감은 제한적이나 식약처가 국내용 제품까지 조사를 확장할 계획이라 발표한 상황으로 안심하긴 이르다.”

출처=메디톡스.
출처=메디톡스.

당장 메디톡신의 품질 부적합 문제를 차치하고서라도 메디톡스는 호실적을 기대하긴 어려운 상황이다.

올해 4월에 인수한 화장품 유통회사 하이웨이원이 3분기부터 연결 실적으로 반영되며, 대웅제약과의 ICT 소송도 매 분기 40억 원가량 발생하면서 실적을 갉아먹고 있는 실정이다.

하나금융투자 선민정 연구원 “하이웨이원의 실적이 반영돼 원가율이 크게 증가한 상황에서 소송 비용이 3분기에도 2분기와 비슷한 40억 원 정도가 반영되면서 영업이익은 크게 훼손됐다”면서 “소송으로 인한 비용 증가는 올해 4분기와 내년 1,2분기에도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컨슈머치 = 정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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