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걀이 최고급 단백질을 제공하는 훌륭한 식품이란 것은 대부분 동의하지만 달걀 껍질도 특별한 용도를 갖고 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드물다.

쓸모 없는 것으로 인식돼 온 달걀 껍질이 ‘훌륭한 칼슘 공급식품’이란 기사가 영국에서 나왔다.

달걀 껍질(출처=pixabay)
달걀 껍질(출처=pixabay)

지난 10월 영국의 건강 전문지인  ‘멘스헬스’(Men‘s Health)는 ’달걀 껍질, 사과 속과 씨를 더 많이 섭취할 것을 연구자 권장‘이라는 기사를 소개했다.

달걀은 각종 영양소가 풍부해 버릴 것이 없는 식품으로 알려져 있지만 껍질은 대부분 별 생각 없이 폐기한다.

그러나 달걀 껍질을 일부러 먹는 유명인도 있다.

최근 ‘터미네이터 다크 페이트’로 돌아온 아놀드 슈왈제네거는 매일 아침 마시는 단백질 쉐이크(우유·체리주스 약간·바나나 반개로 구성)에 달걀 껍질 하나를 집어넣는다.

2003년 미국 캘리포니아 주지사 보궐선거에 출마한 아놀드 슈워제네거는 캠페인 도중 반대자가 던진 달걀에 맞자 “아침 식사를 주려거든 베이컨도 주세요”라고 대응했다.

슈워제네거가 셰이크에 달걀 껍질을 넣는 것은 뼈 건강에 필수적인 칼슘 보충을 염두에 뒀을 것이다. 

아르헨티나 연구팀이 2013년에 발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달걀 껍질은 칼슘의 보고(寶庫)다. 달걀 껍질의 93%가 칼슘이다.

큰 달걀 껍질엔 칼슘이 700㎎이나 들어 있는데 한국인의 칼슘 하루 섭취 권장량이 700㎎이다.

기사에선 달걀 껍질에 오염돼 있을지 모르는 살모넬라균(식중독균의 일종) 위험을 피하기 위해 달걀 껍질을 끓이거나 오븐에서 구운 후 가루로 으깨 섭취(또는 첨가)할 것을 권장했다.

치아 건강에 필수적인 칼슘이 풍부한 달걀 껍질은 충치의 자연 치유를 돕고 달걀 껍질은 자연 친화적인 필링(peeling) 크림도 된다. 달걀 껍질에 풍부한 레티놀이 피부의 노화를 억제해서다. 껍질은 불필요한 각질을 제거해 피부를 항상 건강하게 유지시켜 준다.

[컨슈머치 = 정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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