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그룹(회장 조용병)이 지난 2일, 3일 양일간 경기도 기흥에 위치한 신한은행 연수원에서 조용병 회장을 비롯한 전 그룹사 CEO와 경영진 및 임, 본부장 등 총 26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0년 신한경영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포럼은 ‘무엇이 一流(일류)를 만드는가?’라는 키워드로 진행됐다.

조용병 회장(출처=신한금융그룹)
조용병 회장(출처=신한금융그룹)

먼저 조 회장이 ‘일류(一流)를 말하다’라는 주제로 한 특강을 진행했고, ‘일류 기업의 조건’을 주제로 한 외부 전문가 강연과 올해 경영환경 및 그룹의 전략방향을 공유하는 시간이 이어졌다.

또한 ‘음악으로 듣는 일류’ 오케스트라 공연, ‘미술을 통해 보는 일류’, ‘일류 리더의 신체를 위한 골프·요가’ 등 일류에 대해 보고 듣고 체험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그리고 예술·과학·비즈니스·ESG 등 여러 분야의 테마 강연과 토의를 통해 一流로 도약하기 위한 전략을 구체화 하는 시간과 2020년 그룹의 7대 전략 과제에 대해 조별 토론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포럼에서 조 회장은 ‘2020 SMART Project’의 성공적인 완수와 ‘一流新韓(일류신한)’을 향한 도전을 시작하는 것을 올해 신한에게 주어진 두 가지 큰 도전라고 설명하고, 이를 성공으로 이끌기 위한 그룹의 전략 방향성을 ‘F.R.E.S.H 2020’이라고 정의했다.

출처=신한금융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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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회장은 ‘F.R.E.S.H 2020’의 5가지 키워드에 대해 설명하며 이중 가장 중요한 것으로 R(Resilience, 회복탄력성)을 꼽았다. 조직 관점에서 회복탄력성이란 역경 속에서 핵심 역량을 재창조함으로써 재도약을 이뤄내는 힘이라고 말하고, 전략적 복원력을 높인 기업은 위기극복 과정에서 새로운 역량을 지닌 기업으로 재탄생한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회색 코뿔소’를 예로 들었다. 2013년 다보스포럼에서 세계정책연구소 대표인 미셸 부커가 소개한 이 개념은 코뿔소는 몸집이 커 멀리 있어도 눈에 잘 띄지만 막상 코뿔소가 돌진해 오면 두려움 때문에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모습에 비유, 이미 알려진 위험요인이 지속적으로 나타나지만 신호를 무시하다 큰 위험에 빠진다는 의미다.

조 회장은 지금 신한을 향해 R(Recession, 경기침체) & D(Deflation, 디플레이션)라는 회색 코뿔소가 돌진해 오고 있으며 국내와 해외, 금융과 실물에 걸친 다양한 요소들이 ‘복합적 불확실성’을 심화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 회장은 전 세계적으로 R(Recession)의 공포가 확산되고 있는 상황이지만 R(Resilience)이 있다면 이전보다 더 높은 곳으로 도약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고 설명하며 ‘R(Recession)은 R(Resilience)로 극복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조 회장은 R을 R로 극복하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으로 ‘리더의 역할’을 꼽으며 자신이 생각하는 리더의 자격을 네 가지(결단, 변화, 결과, 축적)로 정의했다.

우선 고민하는 사람은 많지만 결단하는 리더는 많지 않다며 리더는 과감한 결단을 내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리고 리더로서 직원들을 이끌고 조직의 변화를 이끌기 위해선 말이 아닌 행동으로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출처=신한금융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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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어떤 일을 성취하기 위해 가장 적합한 조건은 영원히 만들어지지 않는다며 주어진 여건에서 최선의 결과를 만드는 것이 진정한 리더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지속 가능한 성장을 하는 기업은 성공의 경험과 성과를 축적하는 리더십이 존재한다고 이야기하며 조직에는 축적하는 리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조 회장은 리더의 자격을 갖추기 위해서 리더 개인의 회복탄력성을 높이는 것 못지 않게 직원들의 회복탄력성을 일깨우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직원들에게 긍정의 영향력을 발휘해 직원들의 자발적인 협조와 추종을 불러 일으키는 리더십을 발휘해 달라고 주문했다.

2020년 신한금융은 ‘아시아 리딩 금융그룹’을 향한 ‘2020 SMART Project’의 성공적 완수와 함께 외부 환경에 흔들림 없는 지속가능한 성장을 통해 ‘일류신한(一流新韓)’으로 도약하기 위한 7가지 전략과제를 아래와 같이 제시했다.

올해 그룹 7대 전략과제 중 첫 번째는 ‘고객중심 One Shinhan 체계 강화’이다. 사업부문/그룹사 간 융·복합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는 등 그룹 매트릭스 협업 기반 사업라인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그룹 고객자산 모니터링 체계 및 원신한 협업 관리 체계를 고도화해 고객 중심의 원신한 관리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두 번째 ‘시장선도 비즈니스 모델 확대’를 통해 기존 핵심 시장의 선도력을 확대하고, 그룹 보험/부동산 사업라인 운영체계를 정교화 하는 등 자본시장에서 성과 확대에 힘쓸 예정이다.

아울러 핵심 시장과 개척 시장 발굴을 지원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인력·인프라 등의 자원을 재배치하는 등 시장선도 관점에서 리소스 배분 최적화 전략을 펼쳐나가기로 했다.

세 번째 ‘고도화된 글로벌 성장 전략 추진 ’은 글로벌 시장에서 선택과 집중을 통한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확보하기 위해 ‘카드 소비자금융’, ‘금투 IB’등 업권별 성공 모델을 중심으로 지역별·규모별 세분화된 성장전략을 추진한다는 것이다. 또한 현지 특화 비즈니스모델 발굴 및 확장하는 등 글로컬리제이션 비즈 모델을 다각화 할 계획이다.

네 번째 ‘혁신주도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다. AI기반 사업화, 빅데이터 활용 등 디지털 융·복합을 통해 고객에게 혁신적이고 차별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기존의 디지털 플랫폼을 업계 최고 수준의 ‘고객 중심 플랫폼’으로 업그레이드 할 계획이다.

또한 신한퓨처스랩의 지속적인 스케일업과 핀테크와의 협력을 통해 혁신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하는 등 디지털 분야의 차별화된 성과 창출을 본격화해 나갈 예정이다.

출처=신한금융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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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 번째, ‘가치창출 지속가능·혁신금융 본격화’는 업권별 글로벌 이니셔티브 이행체계 구축, 지속가능금융 중장기 로드맵 수립 등 글로벌 선진 수준의 지속가능경영 추진체계를 구축하고, 신재생/고효율 에너지 시장 선점, ESG를 고려한 비즈니스 모델 구축 등 지속가능 금융을 계속 추진해 나간다는 것이다.

또한 제2의 혁신금융 빅뱅을 이끌어 가기 위해 ‘Triple-K Project’ 추진, 기업대출 체계 혁신을 통한 성장기업 여신지원, 혁신기업 투자 확대, 혁신성장 플랫폼 업그레이드 등 혁신금융의 추진력을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

여섯 번째는 ‘변화대응 리스크관리 역량 차별화’로, 급격한 경영환경 변화에 대한 대응력을 제고하기 위해 신한AI를 활용해 그룹의 위기 조기감지 시스템을 구축하고 위기 시나리오에 따른 선제적 대응을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그리고 차별적 성장 지원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신규 사업영역 및 해외 현지법인의 리스크 관리 체계를 정교화하고 빅데이터 활용 및 디지털 트렌스포메이션을 통해 효율적인 리스크 관리를 추진할 계획이다.

마지막은, ‘일류지향 신한가치 확립’이다. 신한문화의 업그레이드를 위해 일류 관점으로 따뜻한 금융을 진화시키고, S.A.Q(Speed, Agility, Quickness)와 워라벨 관점의 스마트 근로문화를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갈 예정이다.

또한 부서장급 경영리더 육성 체계 업그레이드, 여성 경영리더 선발 확대 및 여성인재 풀 지속 확대, 그룹 중점 사업영역 핵심인재 확보 등 일류 리더/인재 확보에 힘쓸 예정이다.

이날 조용병 회장은 “2020년을 힘차게 시작하는 첫 영업일에 신한의 리더들과 함께 그룹이 나아가야 할 뱡향을 공유하는 경영포럼을 개최하게 돼 뜻 깊게 생각한다”며 “이번 경영포럼이 一流新韓을 향한 원대한 여정의 신호탄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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