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 UHD(Ultra High Definition) 방송의 확대와 고화질 영상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UHD TV 성능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이에 한국소비자원(원장 이희숙)은 소비자에게 객관적인 상품 품질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UHD TV(55인치 OLED·QLED) 4개 브랜드, 6개 제품을 대상으로 시험·평가했다.

대상 제품은 삼성전자 고가형(QN55Q80RAFXKR), 삼성전자 중저가형(QN55Q60RAFXKR), 아남(UQL550YT), 필립스(55OLED873/61), LG전자 고가형(OLED55E9KNA), LG전자 중저가형(OLED55B9CNA) 등 이다.

평가 결과 제품별로 영상품질, 음향품질, 연간소비전력량 등에서 성능 차이가 있었다.

출처=한국소비자원
출처=한국소비자원

SDR(Standard Dynamic Range) 영상은 밝기의 범위를 확장하지 않은 일반적인 영상이고, HDR(High Dynamic Range) 영상은 밝은 곳은 더 밝게, 어두운 곳은 더 어둡게 밝기의 범위를 확장한 영상이다.

대상 제품들에서 SDR 영상의 명암비, 색정확성, 색재현성, 컬러볼륨, 감마 정확성, 밝기 균일성 등을 평가했다.

삼성전자 고가형, LG전자 고가형, LG전자 중저가형 등 3개 제품이 상대적으로 ʻ매우 우수ʼ했다. 필립스 제품은 ʻ우수ʼ, 삼성전자(중저가형) 제품은 ʻ양호ʼ, 아남 제품은 ʻ보통ʼ 수준으로 평가됐다.

HDR 신호가 포함된 외부콘텐츠(블루레이, 유튜브 등) 영상에 대해 최대밝기, 색정확성, 색재현성, 컬러볼륨, PQ 등을 평가한 결과, 삼성전자 고가형, 필립스, LG전자 고가형, LG전자 중저가형 등 4개 제품이 상대적으로 ʻ매우 우수ʼ했다.

좌·우(45°)에서 정면 중앙부 대비 밝기와 색상 변화 확인을 통해 시야각을 평가한 결과, 필립스, LG전자 고가형, LG전자 중저가형) 등 3개 제품이 상대적으로 ʻ매우 우수ʼ했다.

빠르게 움직이는 화면에서 끌림이나 번짐의 정도를 평가한 결과, 삼성전자 고가형, 필립스, LG전자 고가형, LG전자 중저가형 등 4개 제품이 상대적으로 ʻ매우 우수ʼ했다.

해상도는 전 제품이 국제디스플레이계측위원회(ICDM) 정보디스플레이측정표준(IDMS)에서 요구하는 4K UHD(3840*2160) 최소 해상도를 만족시켰다.

원음을 왜곡 없이 재생하는지를 주파수응답, 유효주파수 비율, 총고조파왜곡률 등으로 평가한 결과, 삼성전자 고가형, 삼성전자 중저가형, LG전자 고가형, LG전자 중저가형 등 4개 제품이 상대적으로 ʻ매우 우수ʼ했다.

외부에서 입력된 화면 신호(게임기 등)가 얼마나 빨리 화면에 표시되는지 확인한 결과, 삼성전자 고가형, 삼성전자 중저가형, LG전자 고가형, LG전자 중저가형 등 4개 제품은 입력지연시간이 상대적으로 짧아 ʻ매우 우수ʼ했다.

전원 버튼을 누르고 방송 화면이 나올 때까지 걸리는 시간을 확인한 결과, 제품별로 3~9초 수준으로 차이가 있었으며, 삼성전자 고가형, 삼성전자 중저가형 제품이 3초로 가장 빨랐다.

작동 및 대기 시 전력 소비량을 연간소비전력량(연간에너지비용)으로 환산(1일 6시간 작동, kWh당 160원)한 결과, 제품별로 최소 162kWh에서 최대 319kWh로 최대 2배 차이가 있었다.

아남 제품이 162kWh(2만5900원)로 가장 적었고, 삼성전자 고가형 제품이 319kWh(5만1000원)로 가장 많았다.

소비자의 사용패턴을 고려해 다양한 영상(뉴스·시사 보도, 예능, 드라마, 교양, 스포츠, 영화, 만화, 교육 등)을 900회(3시간 재생, 1시간 대기) 반복한 결과, 전 제품이 내구성에 이상이 없었다.

감전보호(누설전류), 전도안전성 등의 안전성을 확인한 결과, 전 제품이 기준에 적합했다.

아남, 필립스 등 2개 제품은 지상파 UHD 방송을 시청할 수 없었고 외부 콘텐츠(블루레이, 셋톱박스, 유튜브 등)를 시청하는 조건에서만 4K UHD 화질로 시청이 가능했다.

종합적인 평가 결과, LG전자 중저가형(OLED55B9CNA) 제품은 평균적인 가격 수준에서 대다수의 시험 조건에서 상대적으로 '매우 우수'한 결과를 보였다.

이 제품은 SDR 및 HDR 영상품질, 시야각, 동영상 끌림, 입력지연, 음향품질 모두 상대적으로 ʻ매우 우수ʼ했으며 해상도, 내구성, 안전성, 표시사항도 모두 이상 없었다.

연간소비전력량은 241kWh/년(3만8600원/년)이었으며, 전원 켜짐 시간은 4초로 상대적으로 빨랐다. UHD 지상파 방송 시청이 가능했고 가격은 220만 원으로 평균(219만2275원) 수준이었다.

더불어 AI화질, 자동밝기조절, AI사운드, 미라캐스트, 애플리케이션(유튜브, 넷플릭스, wavve, TVING 등) 등 24개의 기능을 보유하고 있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지상파 UHD 방송 지원, 외부기기 연결, 애플리케이션 등 사용 용도에 따른 기기의 지원 여부를 확인해야한다"면서 "짧은 시청 거리에서 과도하게 큰 TV를 사용하면 오히려 떨어지는 화질로 시청하게 될 수 있으므로 시청 거리에 맞는 크기의 TV를 선택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컨슈머치 = 전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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