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레는 봄을 맞아 '광화문글판'이 희망을 담은 메시지로 단장했다.

꽃 진 자리에 잎 피었다

너에게 쓰고

잎 진 자리에 새가 앉았다

너에게 쓴다

출처=교보생명
출처=교보생명

이번 광화문글판 <봄편>은 천양희 시인의 시 ‘너에게 쓴다’에서 가져왔다. 천양희는 서정성을 바탕으로 삶을 경건하고 담담하게 성찰한 시인으로 알려져 있다.

아름다운 꽃이 진 곳에 새 생명이 다시 자라나는 자연의 순리를 보며 지난 것에 대한 아쉬움보다는 내일의 희망을 기대하자는 메시지를 담았다.

자연이 소멸과 생성을 거듭하며 끊임없이 새로움을 창조하는 것처럼 과거에 머물러 있기보다 다가올 미래를 향해 나아가자는 것.

교보생명 관계자는 “어려운 현실이지만 자연 속에 내재된 생명의 힘을 믿고 다가오는 새봄을 희망차게 맞이하자는 의미에서 이번 글귀를 선정했다”고 말했다.

글판 디자인은 꽃과 잎이 활짝 피어난 나무에 앉아있는 새들의 모습을 형상화해 자연의 경이로움과 봄의 희망찬 느낌을 표현했다.

광화문글판은 지난 1991년부터 30년째 거리를 오가는 이들에게 희망과 사랑의 메시지를 전해오고 있다. 광화문글판 <봄편>은 오는 5월 말까지 광화문 교보생명빌딩과 강남 교보타워 등에 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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