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국내 자동차 업계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의 여파가 매섭게 몰아쳤다.

코로나19가 중국에서 본격 확산되면서 완성차 업계는 와이어링 하니스 등 부품 수급에 어려움을 겪었다.

더불어 국내 확산으로 이어지면서 자동차 업계는 계절적 비수기에 더해 더 굳게 닫힌 소비자들의 지갑에 저조한 2월 성적표를 받아들 수밖에 없었다.

그랜저(출처=현대자동차)
그랜저(출처=현대자동차)

■ 현대자동차는 2월 국내 시장에서 전년 같은 기간보다 26.4% 감소한 3만9290대를 판매했다.

세단은 그랜저(하이브리드 모델 842대 포함)가 7550대 팔리며 국내 판매를 이끌었으며, 쏘나타(하이브리드 모델 195대 포함) 5022대, 아반떼 2575대 등 총 1만5507대가 팔렸다.

RV는 싼타페 2978대, 팰리세이드 2618대, 투싼 1534대 등 총 9616대가 팔렸다.

상용차는 그랜드 스타렉스와 포터를 합한 소형 상용차가 9143대 판매를 기록했다.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는 G80가 783대, G90가 683대, G70가 549대 판매되는 등 총 3191대가 팔렸다. 지난달부터 본격 판매에 돌입한 제네시스의 첫 SUV 모델 GV80는 1176대가 팔리며 럭셔리 SUV 시장에 돌풍을 일으켰다.

2020년 2월 국내 완성차 제조사 판매 실적(출처=각 사)
2020년 2월 국내 완성차 제조사 판매 실적(출처=각 사)

■ 기아자동차는 2월 국내 2만8681대를 판매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3.7% 감소한 수치다.

지난달 가장 많이 팔린 차량은 K5(4349대)로 3개월 연속 기아차 월간 판매량 1위를 기록했다.

승용 모델은 모닝 3310대, K7 2851대 등 총 1만3552대가 판매됐다.

RV 모델은 셀토스가 2869대로 가장 많이 팔렸으며 카니발 2510대, 쏘렌토 1998대, 니로 1935대 등 총 1만1438대가 판매됐다. 상용 모델은 봉고Ⅲ가 3584대가 판매됐다.

■ 쌍용자동차눈 지난 2월 내수 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32.7% 감소한 5100대가 판매됐다. G4 렉스턴은 전월 대비 34.8% 상승세를 보이면서 내수 실적에 힘을 보탰다.

2020년 2월 국내 완성차 제조사 판매 실적(출처=각 사)
2020년 2월 국내 완성차 제조사 판매 실적(출처=각 사)

■ 한국지엠주식회사는 2월 한 달 동안 내수 4978대를 판매했다.

쉐보레 스파크가 2월 한 달 동안 내수 시장에서 총 2115대가 판매되며 한국지엠의 내수 판매를 리드, 여전히 국내 쉐보레 브랜드의 베스트셀링 모델임을 입증했다.

최근 고객 인도가 재개된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는 내수 판매 총 608대를 기록했다. 볼트 EV는 정부 및 지자체의 올해 첫 지급 보조금 확정에 따라 전월 대비 대폭 늘어난 총 325대가 판매됐다.

■ 르노삼성자동차는 지난 2월, 내수 3673대를 판매했다. 내수는 전년 동기 대비 25.4%, 전월 대비 14.6% 감소한 수치다.

주력 판매모델인 SM6와 QM6가 각각 731대, 2622대 판매되면서 내수 판매 버팀목 역할을 했다. SM6는 전월대비 9.3% 증가했으며, QM6는 전월 대비 25.9% 감소했으나 전년 동기 대비해서는 15% 증가했다.

르노삼성자동차가 자체적으로 마련한 특별 구매보조금 600만 원에 힘입어 국내 유일의 준중형 세단 전기자동차 SM3 Z.E.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220% 대폭 증가했다.

[컨슈머치 = 고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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