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노사가 ‘코로나19 위기극복 특별합의’ 후속조치의 일환으로 대규모 헌혈 캠페인을 진행한다.

9일 현대차 하언태 사장과 이상수 금속노조 현대차지부장은 울산공장 홍보관에서 진행된 헌혈 행사에 참여한 후 이번 행사를 주관하고 있는 사내 단체 그룹장회와 헌혈봉사회 회원 등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현대자동차는 이날 헌혈 행사를 시작으로 사내 주요 거점 별로 헌혈 차량을 배치하여 헌혈 및 참여를 독려하는 캠페인을 동시에 진행해 코로나19로 인해 혈액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의료 현장에 도움을 준다는 계획이다.

현대자동차 관계자는 “이번 헌혈 캠페인 시행 전 6일간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헌혈 희망자를 신청 받은 결과 총 800여 명이 넘게 헌혈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을 만큼 큰 관심을 나타냈다”고 말했다.

9일 헌혈에 직접 참여한 하언태 사장은 “의료현장의 부족한 혈액수급 문제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자 노사가 함께 헌혈캠페인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기 위해서는 바이러스 예방활동은 물론, 울산공장 본연의 역할인 품질 좋은 차를 만들어 고객에게 적기에 공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상수 지부장은 “코로나 사태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민들과 의료 현장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는 의료진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코로나19 위기극복을 위해 노사가 함께 지역사회와 부품협력사의 어려움을 함께 고민하고, 고객과 협력업체의 생존권을 위해서라도 최대 생산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날 헌혈 행사에 앞서 현대자동차 노사는 홍보관에서 코로나19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지역 취약계층 지원을 위한 마스크 4만 매를 대한적십자사 울산광역시지사에 전달하는 행사를 가졌다. 취약계층 마스크 배부는 수급 사정을 감안해 3월 중으로 할 예정이며, 사내 적십자봉사회와 울산지역 적십자 봉사원이 맡았다.

마스크 전달식에는 하언태 현대차 사장, 이상수 노조지부장,김철 대한적십자사 울산광역시지사회장, 신건산 대한적십자사 울산혈액원장 등이 참석했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달 14일과 16일, 양정·염포 지역 경로당 7개소에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노사 관계자와 사내 곰두리회 회원이 나서 긴급 방역을 실시했다.

현대자동차 노사는 지난달 25일, 코로나19 관련 위기극복을 위한 특별합의를 한 바 있다.

노사는 특별합의에서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상황의 심각성을 공동 인식하고 철저한 비상대응 체계 구축과 예방대책 강화, 선제적 비상대응 조치와 지역사회 위기극복 지원을 통해 추가 확산 방지에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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