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 여름이 시작되면서 선글라스 브랜드인 ‘레이밴(Ray-Ban)’을 사칭하는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지난 6일까지 한국소비자원(원장 이희숙)에 접수된 ‘레이밴’ 사칭 사이트 관련 소비자상담은 총 86건으로, 상담 접수가 계속해서 늘고 있다.

‘레이밴’ 사칭 사이트 관련 소비자상담은 1~2월에 33건이 접수된 후 3월에는 6건으로 감소했으나, 4월 13건, 5월 27건으로 다시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레이밴 사칭 사이트의 SNS 광고 게시물(출처=한국소비자원)
레이밴 사칭 사이트의 SNS 광고 게시물(출처=한국소비자원)

선글라스 관련 소비자피해가 주로 여름에 많이 발생한다는 점을 고려할 때 추가적인 피해의 발생이 우려된다. 접속 경로가 확인된 52건 중 43건(82.7%)이 SNS 광고를 통해 사이트에 접속한 경우였다.

소비자상담 86건의 내용을 살펴보면, 소비자들은 주로 SNS 할인 광고를 통해 사칭 사이트를 접한 경우가 많았다.

사칭 사이트 URL은 ‘rb’를 포함하는 공통적인 특징이 있었다.

또한 사이트들의 메인화면이 동일하거나 매우 유사했는데 이는 동일 사업자가 사이트의 개설 및 폐쇄를 반복하며 피해를 유발하는 것으로 보인다.

소비자들은 관련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SNS의 대폭 할인 광고 게시물을 통한 구입을 피하고, 구입 전에는 국제거래 소비자포털에서 ‘rb’ 키워드를 검색해 사기의심 사이트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국제거래 소비자포털에서는 사업자 연락정보 미기재, 연락두절, 가품 의심, 사이트 폐쇄 등 여러 가지 기준을 검토해 사기의심 사이트를 등록한다.

만약 사칭 쇼핑몰에서 거래한 후 사이트 폐쇄 및 연락두절, 물품 미배송, 가품 배송 등 사기 피해를 입은 경우에는 증빙자료(거래내역, 사업자와 주고받은 메일)를 확보해 신용카드사에 차지백 서비스를 신청할 수 있다.

차지백서비스는 국제거래에서 소비자가 사업자와의 연락 두절 등의 피해를 입은 경우 신용 카드사에 이미 승인된 거래를 취소 요청할 수 있는 서비스다(자세한 신청 기한 등은 카드사에 문의).

한국소비지원은 해외직구 사기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브랜드의 공식 홈페이지가 맞는지 확인 ▲지나치게 싼 가격에 제품을 판매 하거나 사업자의 연락 정보가 공개되지 않은 사이트일 경우 이용 후기 검색을 통해 피해 사례가 있는지 확인 ▲제품 구입 시 가급적 차지백 서비스 신청이 가능한 신용카드(체크카드) 사용 등 주의사항을 설명했다.

이어, 한국소비자원은 만약 피해가 원만히 해결되지 않는 경우 국제거래 소비자포털로 도움을 요청할 것을 당부했다.

[컨슈머치 = 정주희 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컨슈머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