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스틱은 산행 시 급경사나 미끄러운 지형에서 쉽게 균형을 잡도록 도와주고, 체중을 분산시켜 관절을 보호해 주는 제품이다.

이에 한국소비자원(원장 이희숙)은 소비자에게 객관적인 상품 선택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등산스틱 제품을 대상으로 품질·안전성, 제품특성 등을 시험·평가했다.

조사 대상은 네파(몬스 보급형 3단 쌍스틱), 노스페이스(3스텝 스틱 세트), 레키(져니 라이트 AS), 마운티아(다이나믹 3단 스틱), 몽벨(3단 스틱 SET), 밀레(헬리움 3단 130), 버팔로(산티아고 플릭락 등산스틱), 블랙다이아몬드(트레일 익스플로러 3 폴), 블랙야크(베이직 두랄3단 SET스틱), 케이투(비기너 3단 쌍스틱), 코오롱스포츠(SUNNY 두랄루민 3단 스틱 SET), 콜핑(마스터즈 스틱 SUMMIT LIGHT), 트렉스타(어코드 3단스틱) 등 13종이다.

출처=한국소비자원
출처=한국소비자원

등산스틱의 기본적인 강도를 나타내는 편심하중 강도는 스틱이 영구적으로 휘어지거나 부러지지 않고 견딜 수 있는 하중을 말한다. 이 편심하중 강도와 길이조절부 압축 강도 등에서 제품별로 차이가 있었다.

손목걸이 하중 강도는 국내에는 기준이 없어, 해외 기준(독일 표준협회 및 일본 제품안전협회)을 준용했는데 1개 제품이 기준에 미치지 못했다.

겉모양 및 구조, 바스켓 하중 강도, 내구성 등은 모든 제품이 준용기준을 충족했고 특히, 2013년에 실시한 시험·평가에서 지적된 주요 성능(편심하중)은 전반적으로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등산, 스틱(출처=PIXABAY)
등산, 스틱(출처=PIXABAY)

2013년 시험·평가에서 미흡하다고 지적됐던 편심하중은 평균 279N에서 409N으로 개선되는 등 주요 성능이 전반적으로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지만, 제품별 수준 차이는 있었다.

편심하중 강도를 시험한 결과, 6개 제품이 ‘상대적 우수’, 나머지 7개 제품은 ‘양호’로 평가됐다.

길이조절부 압축 강도는 사용 중 길이조절부가 눌리지 않고 견딜 수 있는 최대 수직하중을 시험했고, 6개 제품이 ‘상대적 우수’, 나머지 7개 제품은 ‘양호’로 평가됐다.

손목걸이가 풀리거나 끊어지지 않는 손목걸이 하중 강도를 시험한 결과, 콜핑(마스터즈 스틱 SUMMIT LIGHT) 제품의 손목걸이는 350N 이하의 하중에서 풀림 현상이 발생해 독일 표준협회 기준(DIN 79016)에 미달했다.

출처=한국소비자원
등산 스틱 구조(출처=한국소비자원)

바스켓 하중 강도, 내구성은 모든 제품이 준용기준을 충족했다.

무게는 제품별로 무게는 최소 209g에서 최대 262g 수준이며, 레버 잠금방식인 3개 제품(평균 262g)이 회전 잠금방식 제품(평균 221g)보다 상대적으로 무거웠다.

제품별 사용길이는 최소 58~68cm, 최대 127~135cm 범위로, 사용자의 신체 조건에 따라 길이 조절이 가능했다.

9개 제품이 충격흡수(안티쇽) 기능이 있었고, 제품별로 제공하는 구성품(팁 보호캡, 스틱가방 등)에 차이가 있었다.

가격은 2개(세트) 가격 기준으로 3만1800원에서 12만9000원까지 최대 4.1배 차이가 있었다.

스틱의 표면 상태, 조립 이상여부 등의 구조 안전성을 시험한 결과, 모든 제품이 준용기준을 충족했다.

모든 제품이 준용기준에서 요구하는 업체명, 제품 유형, 사용길이, 제품 사용지침 등의 정보를 표시하고 있었다.

한국소비자원은 "소비자의 합리적인 소비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아웃도어 용품에 대한 안전성 및 품질 비교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컨슈머치 = 정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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