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택시기사 10명 중 9명은 카카오 모빌리티의 '카카오T'를 사용하고 있다.

14일 국토교통부와 카카오 모빌리티가 국민의힘 김상훈 의원(대구 서구)에게 제출한 ‘2021년 현재 택시 호출앱 현황’에 따르면, 2021년 상반기 현재 전국의 택시기사는 24만 3709명이었으며, 카카오T 가입기사는 22만6154명(2021년 8월)이었다.

6월말 기준 택시기사 수로 추산했을 때 전국 택시기사의 약 92.8%가 카카오T에 가입된 것으로 집계됐다(세종시는 기사 433명, 카카오T 가입기사 454명으로 계산이 불분명해 제외)

출처=카카오모빌리티
출처=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T 기사 비율은 주로 수도권에서 높았다.

택시기사수가 가장 많은 서울의 경우 7만1425명 중 카카오T 가입자는 7만131명으로 98.2%에 달했다.

경기도는 3만8954명 중 3만8667명 99.3%, 인천은 1만3485명 중 1만3318명으로 98.8%에 이르렀다.

전남의 경우 6622명 중 5024명인 75.9%로 가장 적은 비율을 나타냈으며, 강원도는 7361명 중 5907명으로 80.2%였다.

아울러 경북(81.9%), 전북(82.0%), 대구(83.1%), 경남(86.0%) 또한 80%대였다. 수도권 대비 지방의 카카오T 가입 기사 수가 낮은 것이 특징이었다.

택시 호출앱은 카카오T 외에도 UT, 타다, 마카롱, 그 외 지자체가 만든 공공앱이 있다.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2021년 8월 택시호출앱의 월간 활성이용자수(MAU)는 카카오T가 1016만 명에 달하는 반면, UT는 86만 명, 타다 9만 명, 마카롱 3만 명에 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카카오T는 택시 플랫폼 시장 중 ‘중개‧호출 플랫폼 분야(Type3)’에서 거의 완전한 독점을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상훈 의원은 “경제의 활력을 저해하는 가장 주요한 요인이 독과점 기업의 등장”이라고 강조하면서 “시장지배적 사업자가 등장했음에도, 국토부는 택시 플랫폼 사업과 관련된 변변한 통계지표 조차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혁신’의 문구 뒤에 ‘방임’을 조장하면서 자유시장의 경쟁력을 저해하고 있는 셈”이라고 지적했다.

[컨슈머치 = 전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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