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소비자 A씨는 2021년 8월 해외사이트에서 앨범 주문 시 사은품으로 제공되는 포토카드를 얻기 위해 앨범 80매를 구입하고 17만6000엔을 지불했다.

제품 수령 후 총 80개의 사은품(포토카드) 중 16개가 누락된 것을 확인해 쇼핑몰에 문의했으나 답변을 받지 못했다.

최근 케이팝(K-POP)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늘면서 관련 국제거래 소비자불만이 급증하고 있다.

특히 국내 소비자가 사은품 등을 받기 위해 해외(글로벌, 팬클럽) 사이트에서 케이팝 기획상품을 구입한 후 피해를 입는 사례가 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앨범, 음반(출처=PIXABAY)
앨범, 음반(출처=PIXABAY)

케이팝 기획상품은 케이팝 아이돌 관련 제품(굿즈)과 서비스를 포괄해 말하는데 주로 포토카드, 영상통화 이벤트 응모권 등을 사은품으로 제공하는 조건으로 판매하는 아이돌 관련 CD앨범, 의류, 캘린더 등 굿즈와 유료 멤버십 회원권, 온라인 공연 티켓 등이다.

한국소비자원(원장 장덕진)에서 운영하는 국제거래소비자포털에 2년여간(2020년 1월~2021년 10월) 접수된 케이팝 기획상품 관련 국제거래 소비자상담은 총 390건으로, 국내소비자 상담이 84건(21.5%), 해외소비자 상담이 306건(78.5%)이었다.

이 중 올해 하반기(7월~10월)에 접수된 건이 총 366건으로 전체의 93.8%에 달했는데, 특히 국내 소비자 상담 84건은 모두 이 시기에 접수됐다. 국내거래 시 제공되는 사은품과 다른 종류의 사은품을 받기 위해 해외 사이트에서 상품을 구매하는 사례가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전체 390건의 불만 유형은 ‘계약불이행(불완전이행)’이 335건(85.9%)으로 가장 많았고, ‘취소‧환불‧교환 지연 및 거부‘ 31건(8.0%), 배송관련 불만 10건(2.5%) 등이었다. 특히 아이돌에 대한 충성도가 높은 소비자의 특성상 배송이 장기간 지연되더라도 취소‧환불을 신청하지 않고 계약이행을 원하는 경우가 많았다.

케이팝 기획상품은 아이돌 멤버별 포토카드, 북램프 등 사은품을 한정 수량 혹은 무작위 제공하는 조건으로 판매되거나, 본 제품을 구매한 횟수에 비례해 아이돌과의 영상통화, 콘서트 참여 등 서비스 응모 기회를 제공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희소성 있는 사은품을 소유하거나 이벤트 당첨을 원하는 소비자들이 동일한 제품을 대량‧반복 구매하는 경향이 있으나, 사은품 누락, 이벤트 미당첨 확인 후 취소‧환불 요청, 국제거래 배송대행지 이용에 따른 추가 배송비 부담 등과 관련한 분쟁이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은 케이팝 기획상품 관련 국제거래 소비자피해 예방을 위해 아래와 같이 주의사항을 확인할 것을 당부했다.

▲제품 구매 시 함께 제공되는 사은품(포토카드 등)은 계약이행이 강제되지 않을 수 있으므로 유의할 것 

▲주문 제작 제품이나 한정 생산되는 제품은 계약이행이 장기간 지연되는 경우 신속하게 취소‧환불을 신청할 것 

▲배송대행지 이용 후 분쟁 발생 시 사업자 책임이 제한되는 경우가 있으므로 이용 시 쇼핑몰의 배송 관련 세부 고지내용을 확인할 것 등을 당부했다.

[컨슈머치 = 손미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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