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태블릿 등 웨어러블 기기 사용이 일상화 되면서 집이나 직장뿐만 아니라 언제 어디서든 기기에 에너지 공급을 해야하는 수요가 발생하고 있다.

이에 많은 소비자들이 고속충전기를 사용하는데, 고속의 경우 일반 충전기보다 높은 전압을 사용하고 있어 화재·감전 등 안전사고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한국소비자원(원장 장덕진)이 시중에 유통·판매 중인 고속충전기 20개 제품을 대상으로 안전성 및 표시사항을 조사했다.

고속 충전기 부적합 제품(출처=한국소비자원)
고속 충전기 부적합 제품(출처=한국소비자원)

고속충전기는 「전기용품 및 생활용품 안전관리법」에 따른 안전인증 대상 전기용품 중 ‘정보·통신·사무기기의 직류전원장치’에 해당하며 안전 요구사항을 준수해야 한다.

그러나 조사대상 20개 중 4개 제품(20.0%)은 화재·감전 등의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안전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부적합했다.

1개 제품은 높은 전압 공급 시 부품 간에 누설전류가 발생하지 않도록 도전부 사이에 유지해야 하는 최소거리(공간거리 및 연면거리)가 기준보다 가까웠다. 

다른 1개 제품은 접촉전류가 허용기준보다 높아 감전사고 발생 위험이 있었다.

이 외에 2개 제품의 일부 부품은 기준 온도를 초과해 과열로 인한 화상이나 화재의 발생 우려가 있었다.

한국소비자원은 이번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절연거리·접촉전류·온도상승 등 안전기준에 부적합한 제품을 제조·수입·판매한 4개 사업자에게 자발적 시정을 권고했고 ㈜블루윈, ㈜요이치, ㈜마이리빙 등 3개 사업자는 이를 수용해 판매중지 및 회수(교환·환급 등) 등 시정조치하기로 했다.

아울러 국가기술표준원에는 ▲고속충전기 등 직류전원장치에 대한 안전 및 표시 관리·감독 강화를 요청할 예정이다.

[컨슈머치 = 전향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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