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MZ세대를 중심으로 미닝아웃(Meaning out) 소비가 증가하고 있다.

미닝아웃은 제품이나 서비스의 소비를 통해 자신의 신념이나 가치를 적극적으로 표현하는 행위로 상품의 가격․품질뿐 아니라 기업의 윤리적·사회적 책임 등에 대해서도 고려하는 것을 의미한다.

한국소비자원(원장 장덕진)은 180개 친환경 관련 제품의 광고를 조사했다.

11번가, G마켓, 옥션, 인터파크, 쿠팡 등 5개 오픈마켓에서 식품 25개, 음료 23개, 유아용품 42개, 생활용품 50개, 개인 위생용품 40개 등 총 180개 친환경 관련 제품의 광고가 조사 대상이다.

출처=한국소비자원
법정인증마크(출처=한국소비자원)

180개 제품 가운데 법정인증마크, 업계자율마크, 해외인증마크 중 한 가지 이상의 환경성 인증마크를 사용해 광고한 제품은 총 91개(50.6%)로 나타났다.

이 중 법정인증마크를 사용한 제품이 60개(65.9%)로 가장 많았고, 해외인증마크는 36개(39.6%), 업계자율마크는 5개(5.5%) 순이었다(복수 사용).

그러나 법정인증마크를 사용한 60개 제품 중 19개(31.7%)는 인증번호를 게시하지 않거나 그 크기가 작아 소비자가 제품을 구매하기 전에 해당 인증의 유효성을 확인하기 어려웠다.

환경표지·저탄소제품은 ▲녹색제품정보시스템, 친환경농수산물·유기가공식품 등은 ▲친환경 인증관리 정보시스템 및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 녹색인증은 ▲녹색인증에서 확인 가능하다.

36개 제품에 사용된 해외인증마크의 종류는 총 20가지로 매우 다양했으며 ▲OCS 인증이 11개(30.6%)로 가장 많이 사용됐으며 ▲FSC 인증 9개(25.0%), ▲노르딕 에코라벨 6개(16.7%) 등의 순으로 많이 사용됐다.

OCS 인증은 5% 이상의 오가닉 원료를 사용한 제품을 대상으로 하며, 완제품 생산에 유기농 재배로 생산된 원료가 활용됐음을 보장하기 위해 고안된 인증이다.

FSC 인증은 책임 관리 되는 산림 자원이 완제품에 사용된 것을 소비자가 쉽게 확인하도록 하기 위한 인증이며, 노르딕 에코라벨은 제품의 생산 및 소비로 인한 환경적 영향을 줄이고 소비자가 환경적으로 제품과 서비스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인증이다.

한편, 업계자율마크를 사용한 5개 제품 중 1개 제품은 인증이 폐지된 업계자율마크를 사용하고 있었다.

180개 친환경 광고 제품을 대상으로 많이 사용된 환경성 용어를 확인했다.

환경성 용어는 친환경, 유기, 무독성, 무해성, 환경·자연친화적, 천연, 분해성 등이다.

▲친환경(153개, 85.0%)이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는 ▲천연 56개(31.1%), ▲분해성 45개(25.0%), ▲유기 41개(22.8%)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복수 사용).

전품목에서 ▲친환경이 가장 많이 사용됐고 식·음료품은 ▲유기·무농약, 유아용품은 ▲분해성·무독성·천연, 생활용품은 ▲천연·분해성, 개인 위생용품은 ▲천연·분해성 순이었다(복수 사용).

특히, 유아용품은 조사대상 42개 제품 가운데 환경성 용어를 최대 7개 사용한 제품 2개(4.8%)를 포함해 2개 이상의 환경성 용어를 사용한 제품이 27개(64.3%)에 달했다.

한국소비자원은 법정 인증마크와 환경성 용어를 사용해 광고하는 15개 사업자에게 인증번호 등 친환경 제품의 근거를 함께 기재하도록 권고해, 4개 사업자는 이를 수용해 인증번호를 기재했으며 나머지 11개 사업자는 제품 판매를 중단했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법정인증 친환경 제품인지 의심되는 경우에 한국환경산업기술원에서 운영하는 녹색제품정보시스템 등을 통해 인증 여부를 확인하라"고 당부했다.

[컨슈머치 = 이용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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