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는 국내 수입전기차 시장의 80.8%를 점유하고 있다. 

그럼에도 도어개폐 문제, 주행거리 은폐, 표시 광고 위반, 모델Y 누수 은폐 등 많은 문제를 보여줬다. 

테슬라가 지난 4년간 도어관련 결함으로 무상점검·수리에 나선 건수가 1870건으로 나타났다.

테슬라(출처=PIXABAY)
테슬라(출처=PIXABAY)

한국교통공단이 더불어민주당 전용기 의원실에 제출한 테슬라 관련 결함신고·무상점검·수리 내역(2017년 6월 28일~2021년 7월 31일)을 소비자주권시민회의가 의원실로부터 입수해 분석한 결과다.

2017년 6월 테슬라S를 시작으로 판매에 나선 이후 4년간 판매량(2만6798대) 대비 6.7%의 결함 발생률을 보였다. 매년 평균 468건의 도어관련 수리를 받은 것이다.

차종별로 보면, 테슬라 모델S는 전체 도어 관련 결함의 38%인 711건의 수리를 받았다. 모델3이 591건(31.6%)으로 뒤를 이었고, 모델X는 429건(23%), 모델Y는 139건(7.4%)으로 나타났다.

유형별로 가장 많은 결함 수리를 진행한 것은 도어핸들(문 손잡이) 문제로 602건(32.6%)을 기록했다. 

도어 핸들이 터치 방식인 테슬라의 경우, 사고나 응급상황이 발생하면 문을 여닫을 수 없는 문제가 생긴다.

다음으로 도어 안쪽의 잠금장치, 스피커, 창문장치 등을 덮고 있는 도어트림 문제가 258건(13.8%), 문짝 사이 부품 균형, 문짝과 문짝 사이 어긋남 현상으로 인한 도어단차 문제가 188건(10.1%)으로 나타났다. 단차는 설계, 가공 및 조립 단계에서의 품질 문제로 움직임 불량, 소음 등을 유발한다.

도어가 위로 열리는 방식인 팔콘도어 123건(6.6%) 문제와 도어소음 93건(5%) 문제도 심각했다. 

이외에도 벨트·실링·윈도우·몰딩·스피커·스위치·오염·체커·도어락·레귤레이터 등 각종 문제 인한 결함이 367건(19.6%)에 이른다.

지속적인 리콜이 발생하고 있음에도 테슬라의 국내 서비스센터는 단 7곳에 불과하다. 그 중 3곳이 서울이 입점해 있다.

센터가 없는 지역에 거주하는 소비자들은 결함 발생 시 많은 시간과 먼 거리를 이동해야 하는 불편까지 감수하고 있다.

소비자주권시민회의 측은 "조사결과 테슬라가 전기차를 제작·조립하는 공정상에 문제가 있음이 드러났다"면서 "출고 과정에서 검수가 제대로 진행되지 않고 소비자에게 인도되고 있다는 우려가 크다"고 말했다. 

이어 "테슬라는 완성 단계에서의 철저한 검수를 통해 불량률을 낮추고, 문제 발생시 자발적 리콜을 실행해 차량에 대해 세심한 관리와 책임을 다해야 한다"면서 "품질 향상을 위한 노력 없이 이익만을 추구하는 비윤리적 영업활동을 지속한다면 소비자는 테슬라를 외면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더불어 소비자들에게는 "고가의 테슬라 차량에 결함이 발생하면 경제·정신적 고통이 상당한 만큼, 차량을 인도받을 때 철저한 확인 이후에 인수증에 서명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컨슈머치 = 고준희 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컨슈머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