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일 조건에서 배달비가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회장 원영희) 물가감시센터가 배달앱 별 치킨, 분식, 한식(찜닭 중심) 업종에서 소비자가 지불하는 배달비 조사를 4월 16일, 23일 양일간 실시했다

소비자가 동일 조건에서 배달서비스를 이용하는 경우 배달앱 별 배달비를 비교한 결과, 동일한 경우는 5.6%뿐이었다.

동일 조건에서 배달비가 가장 비싼 경우는 배민1(배달의 민족 단건배달)이 37.4%로 가장 많았다.

최저 배달비가 많았던 앱은 쿠팡이츠(24.1%)로 조사됐고 다음 순으로는 배달의 민족(묶음)이었다.

배달, 배달앱, 주문(출처=PIXABAY)
배달, 배달앱, 주문(출처=PIXABAY)

■ 3km 미만 최빈 배달비 3000원

각 배달앱의 최고, 최저 배달비 사례를 거리구간별로 세분화해 보면 배민1은 배달거리 구간 중 3km 미만 거리에서, 3km~4km 미만 거리에서는 쿠팡이츠가 최고 배달비인 경우가 가장 많았다.

최저 배달비 사례는 2km 미만 거리에서는 배달의 민족(묶음)의 사례가 가장 많았고 2~3km 미만 거리에서는 쿠팡이츠가 가장 많았다.

동일 거리 구간에서 각 배달앱별 배달비를 비교한 결과 3km 미만 내의 최빈 배달비는 모든 앱에서 3000원으로 조사됐다.

3km 이상~4km 미만에서의 최빈 가격은 배달의 민족(묶음)과 요기요는 3000원, 배민1과 쿠팡이츠는 각각 4980원, 6000원으로 높게 조사됐다. 

거리 구간별로 분석한 결과, 2km 미만 구간 내에 배달의 민족(묶음)과 요기요의 배달비는 주로 2000~3000원이 많았고, 배민1과 쿠팡이츠는 이보다 약간 높은 가격대인 3000~4000원, 2500~3000원이 많았다. 2km 이상 거리 구간에서는 대부분 3000~4000원의 배달비가 많았다.

■ 배달 가능 최소 주문액 1만5000원

배달이 가능한 최소 주문액은 업종별로 약간의 차이가 있었으나 평균 약 1만5000원 수준이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본 협의회의 조사 대상 업체의 대표 메뉴 가격은 3000원 대에서 2만 원대로 다양했으나, 배달 가능한 최소 주문액이 비슷하게 나타났다.

최소 주문액 중 가장 높은 금액을 배달앱별로 비교해 보면, 치킨과 분식(떡볶이) 업종은 요기요가 다른 배달앱에 비해 높은 것으로 조사됐고, 한식(찜닭)은 배민1과 쿠팡이츠가 각 2만6000원, 2만6900원으로 다른 앱들에 비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2월 조사했던 치킨, 분식(떡볶이) 업체 중 4월 조사와 중복되는 업체들을 분석해본 결과, 약 15.4%의 배달비가 상승됐고, 5.0%의 배달비는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협의회는 "코로나19로 급격히 성장한 배달서비스 시장이 거리두기 완화 등으로 상승세가 둔화할 것이라고 전망되나 이미 배달서비스는 소비자에게 중요한 서비스가 됐다"면서 "동일한 조건에서도 서비스별로 배달비가 다른 만큼 소비자는 하나의 상품을 선택하듯 업체에 적극적으로 정보 요청을 해야 하며 이를 꼼꼼히 확인, 비교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더불어 "배달비 가격 감시 활동을 통해 적정한 배달비 정착과 구체적이고 정확한 소비자 정보 제공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컨슈머치 = 전정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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