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으로 더위가 시작되면서, 선풍기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도 증가하고 있다.

선풍기는 모터의 종류에 따라 AC모터, DC모터로 나눌 수 있다.

AC모터 사용 선풍기는 상대적으로 넓은 범위에서 풍부한 양의 바람을 생성하고 가격이 저렴한 편이다. DC모터 사용 선풍기는 에너지효율이 상대적으로 높고 소음은 작은 대신 풍량이 적고 가격이 비싼 편이다.

또 날개보호가드(Gaurd)의 모양에 따라 일반형과 특수형으로 나눈다.

일반형 선풍기는 날개보호가드가 균일한 방사형 형태를 이루고 있어 풍속분포가 동심원 모양으로 형성된다.

특수형 선풍기는 날개보호가드가 곡선 또는 균일하지 않은 방사형 형태를 이루고 있어 풍속분포가 동심원 모양과 다르게 형성된다. 이에 풍량은 상대적으로 적으나 먼 거리까지 바람을 보낼 수 있어 공기순환·환기에 유리하다.

선풍기, 팬(출처=pixabay)
선풍기, 팬(출처=pixabay)

한국소비자원(원장 장덕진)은 소비자에게 객관적인 제품선택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소비자가 선호하는 가정용 일반선풍기 9개 브랜드, 15개 제품에 대해 풍량·소음·안전성 등을 시험·평가했다.

선풍기가 만들어내는 바람의 양인 풍량을 측정한 결과, 시험대상 제품은 최소 34.5~78.6㎥/min 수준으로 제품 간 최대 2.27배 차이가 있었고, 신일전자 2개 제품(SIF-14THR, SIF-T14PDD)이 각각 78.6㎥/min, 67.6㎥/min으로 가장 높았다.

특수형 3개 제품의 평균 풍량은 39.6㎥/min, DC모터 적용 일반형 6개 제품은 50.3㎥/min인 반면, AC모터 적용 일반형 6개 제품은 60.5㎥/min으로 가장 높았다.

풍속이 빠를수록 바람을 더 멀리 보낼 수 있어 실내 공기순환·환기 측면에서 유리한데, 시험대상 제품의 최대 풍속은 2.01 ~4.30m/s로 르젠 2개 제품(LZEF-HDG22, LZEF-215C)과 삼성(SFN-R35DXSB) 제품이 4.16 ~ 4.30m/s로 가장 빠른 수준이었다.

특수형 제품의 최대 풍속 평균은 4.01m/s로 AC모터 제품(2.93m/s), DC모터 제품(2.97m/s) 보다 빨랐다.

출처=한국소비자원
출처=한국소비자원

풍속을 가장 낮게 설정한 조건에서 시험대상 제품의 소음은 20dB(A)이하~41dB(A)로 차이가 있었고, 대우(DEF-CD350R), 르젠(LZEF-HDG22), 신일전자(SIF-T14PDD), 일렉트로맨(FS323R), 한일(EBFL-214RTDC), 삼성(SFN-R35DXSB) 등 DC모터 적용 제품 6개가 20dB(A)이하였다.

환경부 국가소음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조용한 주택의 거실은 40dB(A), 조용한 사무실은 50dB(A), 보통의 대화소리·백화점 내 소음은 60dB(A) 수준이다.

풍속을 가장 높게 설정한 조건에서 시험대상 제품의 소음은 39~50dB(A)로 차이가 있었고, 보국(BKF-2135F) 제품이 39dB(A)로 가장 조용했다.

단위 전력당 생산하는 풍량을 의미하는 에너지효율은 시험대상 제품별로 0.82~2.60(㎥/min)/W이었고, 한일(EBFL-214RTDC), 신일전자(SIF-T14PDD) 2개 제품이 2.59~2.60(㎥/min)/W로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

한편, 르젠(LZEF-HDG22) 제품은 날개보호가드의 강도가 약해 손가락이 끼일 우려가 있었다. 이에 해당 업체에서는 소비자에게 판매된 제품의 날개보호가드를 개선품으로 무상교체 하기로 했다.

또한 ▲리모컨 작동 ▲자동 상하회전·곡선회전 ▲신체 부위가 닿으면 자동으로 전원이 차단되는 날개보호가드 적용 등 보유기능에 차이가 있었다.

한국소비자원은 선풍기 사용 용도에 따라 적합한 제품을 선택할 수 있다고 다음과 같이 조언했다.

▲거실, 사무실 등 일반적인 조건에서는 넓은 범위로 바람이 분산되고 풍량이 많은 제품을 선택한다.

▲공기순환이 필요한 경우라면 바람이 중심부로 집중돼 풍속이 빠른 제품이 적합하고, 에어컨과 함께 사용하거나 환기에 유리하다.

▲공부방 또는 수면 시 사용할 제품이라면 풍속 조절 단계가 많고 저속에서 소음이 작은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영유아가 생활하는 곳이라면 조작부 잠금, 접촉시 자동 멈춤 기능이 있는 제품을 선택하고, 날개보호가드의 간격이 촘촘한 제품을 선택해야 한다.

[컨슈머치 = 전향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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