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앤컴퍼니그룹의 계열사인 모델솔루션이 10월 7일 국내 프로토타입(Prototype, 시제품) 업계 최초로 코스닥 시장에 상장하는 쾌거를 이뤘다. 꾸준한 성장세와 더불어 코스닥 상장을 계기로 제조업 분야의 혁신 기업으로 발돋움하기 위한 미래 성장 동력 마련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1993년 설립된 모델솔루션은 ▲IT∙통신 ▲모빌리티 ▲항공우주 ▲로보틱스 ▲의료기기 등 다양한 고부가가치 산업의 제품 개발 단계에서부터 필요한 ▲디자인 ▲프로토타입 ▲정밀가공 ▲금형 ▲사출 ▲CM(Contract Manufacturing, 위탁생산) 등 토탈 솔루션을 제공하는 글로벌 기업이다.

7월 예비 심사 통과를 시작으로 증권신고서 제출, 기관투자자 수요예측과 일반투자자 청약을 각각 진행하며 코스닥 상장을 위한 본격적인 절차를 밟았다. 특히 9월 19일과 20일 실시한 수요예측 결과 1725.78대 1이라는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어 9월 26일과 27일에 진행한 일반투자자 청약에서도 1514.8대 1이라는 경쟁률을 나타냈으며, 청약 증거금만 5조1124억 원이 몰려 증권가의 ‘블루칩’으로 급부상했다. 최종 공모가는 시장 친화적 공모를 이어나가기 위해 밴드 상단인 2만7000원으로 진행됐으며, 공모를 통해 약 270억 원을 조달했다.

출처 = 한국타이어
출처 = 한국타이어

모델솔루션은 프토로타입 관련 원스톱 제작 플랫폼과 시스템을 보유, 고객의 다양한 아이디어를 최상의 퀄리티와 완성도를 갖춘 제품으로 구현한다. 여기에 독보적인 CMF(Color∙Material∙Finish, 컬러∙소재∙마감) 기술력과 프로젝트 의뢰 후 고객사가 7일 만에 완제품을 받아볼 수 있는 ‘7일 원칙’을 고수함으로써 ▲구글 ▲아마존 ▲테슬라 ▲삼성 ▲현대차 등 500여 개의 글로벌 파트너를 확보하고 있다.

특히 2018년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이하 한국타이어)가 지분 75%를 인수해 한국앤컴퍼니그룹에 편입된 이후 지난해까지 연평균 약 14%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하며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나가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611억 원과 89억 원으로 2020년 대비 각각 9.8%, 32.1% 증가했으며,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322억 원을 기록했다.

코스닥 상장을 계기로 제조업 분야의 혁신 기업으로 ‘퀀텀 점프’하기 위한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먼저 자체 하드웨어 브랜드 개발에 나선다. 지난해 개발한 증강현실(AR) 디스플레이(Head Mounted Display, HMD) 프로토타입은 올해 파일럿 테스트를 거쳐 내년 제품 양산 및 상용화가 진행될 예정이다.

더불어 모델솔루션이 혁신 기업을 발굴하면 한국앤컴퍼니가 자금을 투자하는 엑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을 추진해 미래 성장 잠재력을 지속적으로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신규 비즈니스 영역 확대를 위해 경기도 부천시 오정산업단지로 사업장을 확장한다. 다품종 소량 완제품을 위탁생산하는 ‘CM 사업부’ 신설 등 비즈니스 영역 확대와 글로벌 파트너사의 늘어나는 양산 금형 및 사출 수요를 대응하기 위해 진행됐다.

▲서울 금천구 독산동 소재 기존 2개 사업장은 프로토타입 생산지 거점 ▲부천 오정산업단지 내 통합 사업장은 QDM(금형 및 사출) 및 CM(위탁생산) 거점 ▲그리고 미국 실리콘밸리 영업 법인 등 총 3개의 사업장과 1개의 글로벌 영업 거점을 운영하게 된다. 또한 회사는 글로벌 시장 확대를 위해 미국 중동부와 독일에 영업 거점 신설을 추진하고 있다.

새롭게 확장하는 부천 통합 사업장에는 신규 사업부인 ‘CM 사업부’가 지난 3월부터 가동 중이며, 지난 7월부터 ‘금형 및 사출 사업부’도 이전해 운영 중에 있다. 오는 23년 1분기에는 다양한 소재와 초정밀 공차를 요구하는 ‘정밀가공 사업부’까지 이전을 완료할 계획으로, 사업 부문별 유기적인 시너지 창출을 기대하고 있다.

모델솔루션은 앞으로도 산업 트렌드를 앞서 나가기 위해 CMF 디자인 솔루션, CM 등 신규 비즈니스 모델을 통해 지속적인 비즈니스 포트폴리오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산업용 증강현실(AR) 같은 혁신적인 제품들을 개발하는 것은 물론 ▲의료기기 ▲로보틱스 ▲항공우주 등 새로운 분야의 고객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컨슈머치 = 고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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