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를 잘 하기 위해서는 통장관리가 가장 중요하다”는 말들을 많이 한다.

통장을 종류별로 나눠 사용하면 새는 돈을 막고, 돈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는 뜻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소비자들, 특히 대학생·사회초년생들은 모든 것을 입·출통장 하나만으로 해결하는 경우가 많다. 이렇게 되면 소비해야 할 돈과 저축해야 할 돈이 뒤섞여 모아야할 돈을 전부 지출해버리는 경우가 늘어난다.

현명한 소비자가 되기 위해서는 목적에 따라 통장을 최소 3~4개로 쪼개서 관리하는 것을 추천한다.

◇ 급여 통장을 하나로 합쳐라

급여통장은 말 그대로 급여가 들어오는 통장이다. 이 통장에 매달 급여를 받아 고정지출과 소득 입출을 관리하면 된다.

용돈 및 월급을 넣어두고 공과금, 휴대폰 요금, 정기적금 등 고정 지출이 결제되는 용도로 사용하고, 소비성 통장이나 투자성 통장에 이체되게 한다. 이렇게 되면 마치 가계부처럼 한눈에 돈이 들어오고 나가는 것을 확인할 수 있게 된다.

추가로 수시로 입·출금을 해야 하는 통장이기 때문에 각종 수수료를 면제 받을 수 있는 상품으로 가입하는 것이 유리하다.

◇ 소비(생활비)통장은 사용금액 한도를 정해놓고 지키자

한 달 동안 소비하는데 들어가는 돈을 넣어두고 관리하는 소비통장은 사용할 액수를 정확히 정해놓고 사용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쓸 돈만 남겨두고 소비 패턴에 맞는 체크카드를 발급해 사용하면 씀씀이가 줄어들 수밖에 없다.

◇ 남은 돈은 전부 투자통장에 쏘옥~ 저축하자

투자통장은 적금, 적립식 펀드 등 저축을 위한 통장이다.

자녀용, 노후대비용 등 목적을 정해놓고 돈을 모으면 목적 없이 저금할 때보다 확실한 동기부여 효과를 노릴 수 있다. 특히 월급을 타는 20대 직장인이라면 월급의 60%는 ‘목돈 만들기’에 집중하는 시기인 만큼 본인의 상황에 맞게 꾸준히 납입해보자.

투자통장을 따로 사용하면 통장을 정리할 때 매월 같은 거래내역이 반복 표기되기 때문에 본인의 투자 내역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마지막으로 급여통장에서 남은 돈도 모두 투자통장에 넣는 습관을 갖고, 수시로 확인할 수 있도록 인터넷뱅킹 및 폰뱅킹 등을 신청해 관리하는 것이 좋다.

◇ 유비무환(有備無患), 비상금 통장을 준비해라

예비 자금을 마련해 비상시를 미리 대비해두면 갑자기 큰돈이 필요한 일이 생기더라도 든든하다. 기존 투자 통장을 해지하지 않고 일을 해결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진짜 급할 때에만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쉽게 꺼내 쓸 수 없도록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즉 현금카드를 만드는 것은 금물이다.

또, 예비 자금은 언제 어떤 일에 쓰일지 모르기 때문에 수시입출금이 가능하면서 하루만 맡겨도 이자가 붙는 MMF나 CMA가 적절하다.

일반적으로 예비 자금은 월평균 지출액의 3배 이상을 유지해두는 것을 추천하며, 사용 후 다시 보충해서 채워놓아야 한다. 다음에 있을 긴급 상황을 대비해야 하기 때문이다.

단순히 통장을 나눠서 사용한다고 큰돈을 벌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똑똑한 소비생활의 1단계는 ‘계획적인 지출’이다.

이렇게 통장에 꼬리표를 달아놓으면 불필요한 지출을 막을 수 있게 되며, 돈을 다른 용도로 사용하지 않기 위해 더욱 노력하게 될 것이다. 귀찮다고 생각하지 말고 지금부터라도 실천에 옮긴다면 저축을 통해 무엇보다도 큰 수익을 올릴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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