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전문점 투썸플레이스 쿠폰을 사용하면 매장에서 추가결제를 요구해 논란이다. 

소비자들은 쿠폰을 이용하고도 정가에 구매하는 꼴이 됐다.

투썸플레이스는 네이버 바로콘 등에서 ‘스트로베리 초콜릿 생크림 케이크 기프티콘’, ‘아이스아메리카노 레귤러’ 등의 쿠폰을 판매하고 있다.

문제는 가격 인상이 수개월 전에 이뤄졌음에도 본사는 인상 전 가격으로 할인쿠폰을 계속 판매했다는 것이다.

출처=투썸플레이스 홈페이지
출처=투썸플레이스 홈페이지

때문에 쿠폰 차액은 가맹점주가 부담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부담해야 하는 차액이 감당하기 어렵자 일부 가맹점주는 이를 소비자에게 전가했다.

매장을 방문한 소비자가 쿠폰을 제시하면 매장 측에서는 가격 인상으로 인한 차액을 지불할 것을 요구한다는 것이다.

그러다보니, 소비자는 쿠폰을 이용해 저렴하게 구매를 하려다 되레 정가에 구매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쿠폰을 사용하고도 차액을 지급해야하는 소비자들은 불만을 쏟아내며, 할인쿠폰을 미끼로 매출을 올리려는 속셈이 아니냐는 비판도 거세다.

논란이 된 투썸플레이스 케이크는 지난해 7월, 9월, 10월 세 차례나 가격이 인상되기도 했다. 하지만 아직도 네이버 쇼핑몰 등에서는 인상 전 가격으로 쿠폰이 판매되고 있다. 

전국가맹점주협의회는 “투썸플레이스의 쿠폰 발행은 본사 차원의 판촉행사로 볼 수 있는데, 비용을 점주들에게 떠넘기는 것은 가맹사업법 위반 행위”라면서 “할리스, 던킨 등 경쟁사는 본사에서 차액분을 전액 부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업계에 따르면 작년 2월 가격을 올린 매일유업 폴바셋은 최대 500원이 올랐지만 동일 상품 교환 시 추가금을 받지 않았다. 쿠폰 사용액이 많은 치킨 업계도 마찬가지다. 제너시스BBQ, 교촌치킨 등은 작년 가격을 올리면서 이전 모바일 쿠폰을 소지한 고객은 동일 상품 교환에 대한 추가 결제를 요구하지 않았다.

소비자주권시민회의는 소비자에게 추가 결제를 요구하는 행위는 「지류형 상품권 표준약관」에 명시된 약관을 어겼다는 지적이다. 

「지류형 상품권 표준약관」에는 “발행자 또는 가맹점은 수량으로 기재된 물품 또는 용역 상품권에 따른 물품 등의 제공 시 원재료 가격상승 등 어떠한 이유로도 고객에게 추가대금을 요구할 수 없다”고 명시돼 있다. 

소비자주권시민회의는 "투썸플레이스는 판촉행사의 부담을 점주들에게 지우는 행위를 중단하고, 소비자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조속히 조치하라"면서 "투섬플레이스의 ‘갑질’ 행태가 가맹점주는 물론 소비자에게도 막대한 피해를 불러온 만큼 공정거래위원회는 불공정행위에 대해 철저히 조사하고 제도개선에 시급히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컨슈머치 = 전정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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