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의 핵심 부품인 타이어는 언뜻 보면 단순해 보이지만 하나의 제품이 탄생하기 위해 연구소에서 진행하는 각종 테스트 횟수와 범위는 상상을 뛰어넘는다. 그 중에서도 고성능 차량에 장착되는 타이어의 경우 과정은 더욱 험난하다.

일례로 람보르기니·페라리 같은 고성능 슈퍼카에 장착되는 타이어의 경우, 동일한 수준 또는 그 이상의 퍼포먼스를 가지고 있는 차량에 타이어를 장착해 실제로 많은 테스트를 하고 데이터를 수집하는 과정을 거쳐 탄생한다.

이렇게 실제 고성능 차량에 테스트하는 과정을 통해 축적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탑 티어(Top Tier) 타이어 기업들은 고성능 차량에 적합한 초고성능 타이어를 개발할 수 있게 된다.

출처=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출처=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국내 타이어 기업 중에는 한국앤컴퍼니그룹 조현범 회장이 이끄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이하 한국타이어)가 지속적인 원천기술 개발, 수많은 타이어 테스트 등 체계적인 개발 프로세스를 기반으로 주요 완성차 브랜드의 러브콜을 받는 고성능 차량 타이어를 잇달아 선보이며 세계 시장을 이끌고 있다.

현재 한국타이어는 포르쉐부터 벤츠, BMW, 아우디, 테슬라, 람보르기니까지 다수의 글로벌 브랜드의 고성능 차량 모델과 신차용 타이어 공급 및 모터스포츠 파트너로 활동하고 있다.

포르쉐의 경우, 지난 2015년부터 파트너십을 시작했다.

한국타이어는 포르쉐에 공급하기 위해 지속적인 실차 테스트를 진행해오며, 결국 엄격한 요구 조건을 충족시켰다. 이를 통해 ▲파나메라 ▲718 박스터 ▲마칸 ▲카이엔에 공급 중이다. 특히 2021년에는 포르쉐 최초 순수 전기 스포츠카 ▲타이칸에 전기차 전용 고성능 타이어를 신차용 타이어로 공급하는 주목할 만한 성과를 이뤄냈다.

나아가 글로벌 타이어 순위 5위 내 업체들이 주로 선택 받았던 하이엔드급 슈퍼카의 신차용 타이어 공급에도 도전하며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이를 위해 최고급 사양의 슈퍼카 실차 테스트, 슈퍼카 브랜드가 진행하는 모터스포츠 대회 등을 통해 선제적으로 타이어 테스트를 한다.

이 같은 행보를 위해 올해 1월 이탈리아 슈퍼카 브랜드 람보르기니 주관 레이싱 대회 ‘람보르기니 슈퍼 트로페오’ 시리즈에 레이싱 타이어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2023 시즌 대회에 출전하는 모든 ‘람보르기니 우라칸 슈퍼 트로페오 에보2’ 차량은 한국타이어 ‘벤투스’ 레이싱 타이어를 장착하고 초고속 질주를 펼치게 된다.

고성능 차량과 파트너십 강화를 위한 한국타이어의 열정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지난 2016년 소닉모터스㈜를 설립하고 수입차 등 슈퍼카 전문 정비 시장에도 진출했다. 수입 자동차 시장이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면서 슈퍼카 전문 정비 시장도 함께 성장하고 있는데, 한국타이어는 하이엔드급 차량의 생애주기 전반에 걸친 서비스업을 하나로 묶어 시너지 효과를 낸다는 전략이다.

특히 슈퍼카 정비를 통해 얻는 관리 노하우를 축적해 한국타이어가 집중하고 있는 고성능 신차용 타이어 공급 비즈니스에도 적용, 효과를 강화해왔다.

소닉모터스는 현재 슈퍼카 및 레이싱카에 장착되는 레카로(RECARO), 아크라포빅(AKRAPOVIC), 노비텍(NOVITEC) 등 세계 정상급 튜닝 브랜드들의 대한민국 공식 수입원이기도 하며, 테슬라 공인 사고수리 센터를 비롯한 전국 6개 정비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앞으로도 한국타이어는 유럽, 미국 등 자동차 선진국에서만 언급됐던 슈퍼카 시장에서 수많은 테스트를 기반으로 탄생한 초고성능 타이어를 기반으로 확실하게 자리매김하기 위한 움직임을 지속한다는 계획이다.

[컨슈머치 = 고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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