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방역 완화와 단계적 일상 회복이 진행되면서 지난해 국제거래 소비자상담 중 항공권, 숙박 품목의 상담이 전년 대비 크게 증가했다.

2021년과 비교해 항공권과 관련한 상담은 92.3%, 숙박은 73.9% 늘었는데, 전체 국제거래 소비자상담 증가율 17.9%에 비하면 매우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원장 장덕진)이 2022년 국제거래 소비자상담 동향을 분석한 결과, 총 접수 건은 1만6608건으로 전년도 1만4086건 대비 17.9%가 증가했다.

여권, 해외여행(출처=PIXABAY)
여권, 해외여행(출처=PIXABAY)

거래유형별로는 ‘국제거래 대행서비스(구매대행, 배송대행)’가 8695건으로 전체 상담의 52.4%, ‘해외 직접거래’ 상담은 6987건으로 전체의 42.1%를 차지했다.

‘해외 직접거래’ 관련 상담은 전년보다 51.2% 증가했는데, 이는 ‘국제거래 대행서비스’가 2.1% 감소한 것과 차이를 보인다.

특히 해외 직접거래 중 ‘서비스 직접 구매’ 관련 상담은 전년 대비 86.1% 늘어 증가율이 두드러지는데, 이는 해외여행 수요가 회복되며 ‘항공권·항공서비스’, ‘숙박’ 관련 상담이 급증한 결과로 파악된다.

품목이 확인된 1만6105건을 분석한 결과, ‘의류·신발’이 4649건(28.9%)으로 가장 많았고, ‘항공권·항공서비스’ 4117건(25.6%), ’숙박‘ 1278건(7.9%)‘등의 순이었다.

품목별 전년 대비 상담 증가율을 살펴보면, 서비스 관련 상담은 ’항공권·항공서비스(92.3%)‘, ’숙박(73.9%)‘이 높았고, 물품은 ’화장품(55.8%)’, ‘의류·신발(13.0%)’ 등이 높게 나타났다. 이 중 ‘화장품’은 실외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등의 조치로 구입 수요가 증가했고, ‘의류·신발’은 사기의심 사이트로 인한 피해가 다발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불만 이유별로는, ‘취소‧환급 등의 지연 및 거부’가 6807건(41.0%)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서 ‘위약금‧수수료 부당 청구 및 가격 불만’ 2669건(16.1%), ‘미배송·배송지연·오배송 등 배송 관련 불만 2216건(13.3%)’ 등의 순으로 확인됐다.

해외 사업자의 소재국이 확인된 6101건을 분석한 결과, 사업자 본사 소재지가 ’싱가포르’로 확인된 상담이 2078건(34.1%)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미국’ 1026건(16.8%), ‘중국(홍콩)’ 501건(8.2%), ‘말레이시아’ 481건(7.9%), ‘스웨덴’ 291건(4.8%) 등의 순이었다.

싱가포르와 미국이 다수인 이유는 글로벌 OTA(Online Travel Agency, 온라인을 통해 항공권, 호텔 등의 예약을 대행하는 사업자) 다수가 본사를 이곳에 두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한국소비자원은 국제거래에서 소비자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거래 시 판매자 정보·거래 조건·사기의심 사이트 등록 여부 등을 사전에 꼼꼼히 확인하고, 피해가 원만하게 해결되지 않으면 ‘국제거래 소비자포털’로 도움을 요청할 것을 부탁했다.

[컨슈머치 = 전향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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