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등 찔리는 부상에 문제인식 안해 불만제기…GS SHOP "죄송하다"

   
▲ 변 씨가 GS SHOP에서 구입한 점퍼에서 발견 된 3.5cm 길이의 바늘.

GS SHOP을 통해 구입한 점퍼에서 바늘이 발견돼 충격을 주고있다.

인천 연수구 송도동에 사는 변 모(32) 씨는 지난해 12월 31일 GS SHOP(대표 허태수)에서 8만 2,950원을 주고 겨울 점퍼 한 벌을 구입했다.

지난 2월 1일 임신한 아내와 함께 손을 잡고 길을 걷던 변 씨는 "손에 따가운 느낌이 든다"며 손톱을 자르라는 아내의 핀잔을 들었다.

"손톱도 짧은데 잔소리를 한다"며 아내의 말을 무시하고 걷던 중 변 씨 아내는 깜짝 놀라며 소리를 질렀다.

긁힌 자국과 함께 피가 맺혀 있는 아내의 손등을 보고 변 씨는 자신과 아내의 몸을 이리저리 살폈다.

알고보니 그가 입은 점퍼의 왼쪽 주머니 근처에 3.5cm 가량의 바늘이 꽂혀 있어 이것이 계속 아내의 손등을 찔렀던 것.

같은 달 3일 변 씨는 GS SHOP에 전화해 이 같은 상황을 설명하며 손해배상을 요구하자 고객센터 직원은 "죄송하다"는 말과 함께 "여태까지 이런 경우가 없어 해 줄수 있는 조치가 없다"고 답변했다.

이후 변 씨는 각각 다른 상담원들과의 네 차례 통화에서 "해당제품의 공정엔 절대 바늘이 들어갈 수 없다, 바늘에 찔린 것 가지고 왜 문제를 삼는 것이냐"는 말을 들었다.

계속된 변 씨의 항의에 상담원은 "환불해 주겠다"고 말했으나 옷에 바늘이 들어간 상황에 대한 근본적인 설명과 해명은 없었다.

변 씨가 "문제의 원인을 제대로 알려달라"며 따진 끝에 "해당 제품은 중국공장에서 제조된 것으로 스티치를 수놓는 작업에 수작업이 들어가 이 과정에서 바늘이 들어간 것"이라는 사실을 알게됐다. 

변 씨는 "임신 중인 아내가 큰 부상을 당했어야 업체가 상황을 심각하게 받아 들일 것"이라며 문제상황에 대해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태도를 지적했다.

또 "소비자가 피해를 입었다면 그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먼저이지 않느냐" 며 "죄송하다는 말로 모든 문제를 덮으려는 것은 문제" 라고 주장했다.

GS SHOP 관계자는 "고객센터 상담원이 변 씨에게 응대가 미숙해 문제된 사안을 가볍게 여긴것 같다"며 "중국공장을 통해 확인한 결과 제조과정상 업체의 실수를 인정한다"고 해명했다.

이어 "해당 금액의 환불과 더불어 보상차원에서 다른 제품을 지급하는 것으로 변 씨에게 사과의 뜻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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