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케이월드 가장 우수…제품별 '내구성' 최대 30배 이상 차이

[소비자고발신문 = 경수미 기자] 전기프라이팬의 가격이 높을 수록 성능이 우수하고 사용 수명이 길거라는 기대와 달리 품질이 가장 우수한 제품이 가격면에서 가장 저렴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소비자원은 소비자의 합리적이 제품선택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복합형 전기프라이팬'을 대상으로 불판의 코팅 내구성, 불판의 온도편차, 사용의 편리성, 전기적 안전성 등을 시험·평가했다고 16일 밝혔다.

조사대상은 서울·경기지역 백화점과 대형마트, 인터넷 쇼핑몰에서 판매되는 복합형 전기프라이팬 11종 전제품(그릴, 프라이팬, 전골팬 등 다양한 팬을 보유한 제품)이었다.

   
▲ (자료제공=한국소비자원)

◆ 비케이월드 제품, 품질 우수하고 가격도 가장 저렴

‘비케이월드(WDG-1050)’, ‘동양매직(HPT-800F)’, ‘테팔(TG603051)’ 제품은 전기 프라이팬의 핵심 성능인 불판 코팅 내구성, 온도편차 등의 품질이 상대적으로 우수했다.

이 중 ‘비케이월드(WDG-1050)’ 제품은 품질이 가장 우수하면서도 가격은 가장 저렴했다.

다만, 불판 크기가 상대적으로 작아 많은 양의 음식을 한꺼번에 조리하는데 한계가 있고, 예열 완료 표시 등 부가기능이 적어 편리성 측면이 다소 미흡했다.

◆ 불판 코팅 내구성 최대 30배 이상 차이

시험대상 11종 중 6종만이 3만회 이상의 반복 마찰을 일으켜도 코팅이 양호했으나 이외 제품은 2,000회 미만의 반복 마찰에도 코팅이 벗겨져 제품별 30배 이상 내구성 차이를 보였다.

‘대원(DWP-350)’, ‘리홈쿠첸(LHG-100B)’, ‘쿠쿠전자(CG-251)’, ‘해마루(SQ-230PG)’ 등 4개 제품은 불판의 핵심 성능인 코팅의 내구성이, ‘디오텍(HTGP-77000)'제품은 불판의 온도편차가 한국산업규격(KS) 기준에 미달했다. 

◆ 전기용품안전기준 미달도…

'기산전기(TW-202)', '남양키친플라워(KEP-306)' 제품은 불판 코팅 내구성이 30,000회 이상, 온도편차는 각각 최소 9℃~최대 12℃, 8℃로 나타났지만 가혹조건에서 불판의 최고 온도가 전기 프라이팬의 안전기준(295℃ 이하)을 초과해 개선이 필요했다.

’대원(DWP-350)'은 가혹조건에서 최고 온도가 안전기준인 295℃를 초과하고 본체가 녹아내려 품질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디오텍(HTGP-77000)'은 안전인증서에 온도퓨즈를 부착하도록 돼 있지만 확인 결과 이를 지키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소비자원은 "'복합형 전기프라이팬'에 관한 이번 가격·품질 비교 정보를 공정거래위원회의 '스마트컨슈머'내 '비교공감'란을 통해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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