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는 1일 신형 싼타페의 판매가격을 2802만~3776만원으로 최종 확정하고 2일부터 판매한다고 밝혔다.

사전예약 1만8000대를 돌파한 신형 싼타페의 가격이 주력모델 기준 24만원 인상에 머물며 올해 돌풍을 예고한 것이다.

그동안 현대차가 새 차를 내놓으며 평균 150만원에서 250만원씩 대폭 가격을 인상했던 신형 아반떼나 i30, 그랜저 등에 비하면 파격적인 결정이다.

지난 19일 신형 싼타페를 발표한 현대차는 열흘 이상 가격을 결정하지 못하고 고심을 거듭했다. 올해 유일한 신차인 싼타페가 성공하지 못할 경우 한 집안인 기아차에 밀릴 수 있기 때문이다.

신형 싼타페의 판매가격은 각 트림별로 ▲2.0 2WD 2802만원~3394만원, ▲2.0 4WD 3062만원~3604만원, ▲2.2 2WD 2996만원~3558만원, ▲2.2 4WD 3214만원~3776만원(자동변속기 기준)이다.

이중 가장 많이 판매되는 주력모델은 2.0 2WD 프리미엄(3008만원)으로 기존 싼타페 2.0 2WD MLX 럭셔리(2984만원)에 비해 24만원 인상됐다. 하지만 각종 신 사양 추가, 연비개선 등 약 180만원 상당의 상품성이 보강됐다.

실제로 기존 싼타페 MLX 럭셔리와 비교하면 ▲무릎에어백을 포함한 7에어백 시스템 ▲새시통합제어시스템(VSM) ▲급제동경보시스템(ESS) ▲하체상해저감장치(EFD) ▲경사로 밀림방지장치(HAC) ▲경사로 저속 주행장치(DBC) ▲후방충격저감시트 시스템 등이 대거 추가됐다.

주행성능과 편의사양 역시 ▲유압 스톱핑 댐퍼(HSD) ▲플렉스 스티어(Flex Steer) ▲속도감응형 전동식 파워스티어링(MDPS) ▲운전석 12WAY 전동시트 ▲2열시트 리모트 폴딩 기능 ▲LED 리어콤비 램프 등 기존 모델에는 없었던 사양을 추가해 상품성이 향상됐다.

이 외에도 일반부품 보증수리기간을 기존 2년/4만㎞에서 3년/6만㎞로 연장하는 등 디자인부터 안전·편의사양, 서비스 등 전 부문에 걸쳐 실질적으로는 가격인하 효과가 있어 역대최고의 상품경쟁력을 갖추었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지난 달 19일 인천 송도에서 가졌던 신차발표회 때 가격을 공개하지 않았던 이유에 대해서 "신형 싼타페에 대한 고객들의 뜨거운 관심, 국내 경기 상황 등을 고려해 고객의 기대를 뛰어 넘는 수준의 가격으로 제공하기 위해 더 많은 고민이 필요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신형 싼타페는 최고의 상품성과 가격 경쟁력을 갖춰 글로벌 넘버1 SUV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국내 자동차 업계 선두 기업으로서 고객에게 사랑받는 기업이 되는 것은 물론 국내 자동차산업 발전에도 기여하기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7년 만에 새롭게 출시된 신형 싼타페는 과감하고 볼륨감 있는 디자인, 국내 최초로 첨단 텔레매틱스 서비스인 블루링크가 적용됐다. 지난 3월21일 이후 사전예약이 1만8000대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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