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 생리대'부터, 환경 생각하는 '100% 면 생리대'도 각광

[소비자고발신문 = 윤초롬 기자] 여성들의 초경이 시작되는 시기는 평균 13세 전후. 이후 완경이 찾아오는 50대에 접어들 때까지 한 달에 한 번 '마법'이라 부르는 생리주기를 갖게 된다. 각종 불편과 고통을 초래하는 이 생리라는 ‘마법’은 평생 500번 정도 찾아오며, 여성은 평생 1만 개가 넘는 생리대를 사용한다.

그만큼 여성의 건강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는 생리대가 진화하고 있다.

과거에는 대부분의 여성들이 비교적 저렴하고 편리한 일회용 생리대를 많이 선택했다. 

그러나 각종 화학성분으로 점철된 일회용 생리대는 여성 건강에 악영향을 미친다.

생리대의 흡수율을 높이기 위해 사용되는 ‘고분자 흡수체’는 여러 화학물질의 복합체로 독성 물질을 포함하고 있다. 또한 생리대를 깨끗해 보이게 하는 형광증백제 역시 문제되고 있다.

생리 기간 중에는 여성의 질이 열려 있어 생리대에 묻어 있는 유해 물질이 흡수될 가능성이 높은데 위와 같은 물질들이 질 내부에 유입됐을 경우 질 건조증 및 점막파열 등이 생길 수 있다.

또한 생리통이 발생할 수 있고 발진, 가려움증, 피부 트러블 같은 알레르기 증상을 유발한다.
이에 최근에는 여성들이 순면 커버 생리대를 많이 찾는다.

100% 순면 커버인 깨끗한 나라의 ‘순수한 면’과 유한킴벌리의 ‘좋은 느낌’이 그 대표적인 예이며 최근에는 위스퍼에서 크리미 순면 감촉인 ‘피부애’를 출시했다.

이러한 제품들은 몸에 직접 닿는 커버 부분을 부드럽게 만들어 가려움증이나 트러블 증상을 완화시킨다.

   
▲ 한약재가 포함된 한방 생리대가 인기를 끌고 있다. (사진 = 바디피트)

한방 생리대 역시 요즘 인기를 끌고 있다.

대표적인 제품으로는 ‘예지 미인’이 있으며 바디피트 라인의 ‘귀애랑’과 좋은 느낌 라인의 ‘한초랑’ 등이 있다. 위 제품들에는 여성 몸에 좋은 한방 성분이 들어 있어 생리 시 발생하는 불쾌한 냄새를 잡아준다.

이러한 장점으로 인기가 많지만 한방 생리대와 순면 커버 생리대에는 일반 생리대에 포함된 화학 성분이 그대로 들어 있다.

일부 여성들은 피부에 직접 닿지 않는 체내형 생리대를 사용하기도 한다. 

탐폰이라 불리는 이 체내형 생리대는 질 내에 삽입하는 형태로 생리혈이 습기나 땀과 혼합돼 발생하는 냄새걱정이 없고 접촉으로 인한 알레르기로부터도 자유롭다.

그러나 오랫동안 착용했을 경우 곰팡이 및 포도상구균 등에 의해 독성쇼크증후군(TSS, Toxic Shock Syndrome)을 일으킬 수 있다.

독성쇼크증후군은 갑작스런 고열,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을 동반하며 심하면 사망에 이를 수 있다.

또한 처녀막 파열, 질염 등의 부작용 우려가 있다.

   
▲ 면생리대가 일회용 생리대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사진 = 한나패드)

이러한 이유 때문에 최근 일회용 생리대 대안으로 '면 생리대'가 주목받고 있다. 

'면 생리대'는 천연 소재로 만든 제품으로 화학 성분이 전혀 없으며 재사용할 수 있어 환경보호 효과 맟 경제적 이득을 볼 수 있다.

또한 생리대 알레르기는 물론 월경통을 완화시킨다는 후기를 커뮤니티 등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종종 볼 수 있어 입소문을 듣고 많은 여성들이 면생리대를 찾고 있다.

'면 생리대' 업체인 한나패드의 김혜영 대리는 “면 생리대가 월경통에 좋다는 연구 결과는 아직 없지만 면 생리대 사용 후 월경통이 완화됐다는 후기 글이 많이 올라오는 편”이라며 “면 생리대는 천연 면으로 만든 제품으로 피부 알레르기를 전혀 일으키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고분자 흡수체’가 들어 있는 일회용 생리대에 비해 흡수력이 떨어지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순간 흡수율이 떨어질 수는 있지만 결과적으로는 일회용 생리대와 면 생리대의 흡수율은 다르지 않다”며 “이는 실험 결과를 통해 입증됐다”고 전했다.

최근 면 생리대는 유기농 면 사용, 쑥염색 등 진화하고 있으며 면 생리대를 직접 만들어 사용하는 소비자들도 늘고 있다.

이 밖에도 천연 고무로 만든 체내형 생리대인 키퍼와 치실을 붙인 해면이 대안용 생리대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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