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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이 만든 식탁 GMO의 진실

CJ제일제당·대상·삼양사·사조해표 등 대기업 포함…"인체 무해" vs "불안" 팽팽

'우리집 식탁에도?' GMO 대량수입, 표시제도 도마에

2016. 09. 23 by 송수연 기자

[컨슈머치 = 송수연 기자] 식품업체들의 GMO(Genetically Modified Organism·유전자 변형 생물체)농산물 사용 여부를 표시하지 않아 도마에 올랐다.

우리나라의 경우 GMO 표시제도를 실시하고 있지만 일부 면제되는 조항이 있어 유통되고 있는 식품 중에 GMO 표시를 찾기 어렵다.

그만큼 소비자들은 알게 모르게 GMO로 만든 식품을 섭취하고 있다. GMO 농산물이 들어간 가공식품이안전하다는 주장과 장기간 섭취 시 문제가 될 수도 있다는 의견이 여전히 엇갈리고 있다.

먹거리 안전에 민감한 소비자들은 GMO 원료 식품에 대해 막연한 불안감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사)소비자시민모임의 GMO식품에 대한 소비자 조사 결과에 따르면 10명 중 9명은 GMO 원료 사용 제조 시 식품에 GMO 원료 사용여부에 대해 표기해야 한다고 응답했고 10명 중 6명은 GMO식품이 인체에 해로울 것 같다고 답했다.

최근 국내 식품 대기업들이 GMO 농산물을 대량 수입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소비자들의 불안감은 커지고 있다.

   
▲ 업체별 GMO농산물 수입 현황(출처=경실련)

23일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2011년부터 2016년 6월까지 총 1,067만 톤 이상의 GMO농산물이 국내에 수입됐다고 밝혔다. 

이중 99%에 달하는 1,066톤이 주요 식품기업이 수입했고 CJ제일제당이 약 340만 톤(31.98%)을 사들여 업계 중 GMO 농작물 수입량이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대상이 236만 톤(22.12%), 사조해표가 177만 톤(16.61%), 삼양사가 172만 톤(16.11%), 인그리디언코리아가 140만 톤(13.17%) 순이다.

경실련 관계자는 “수입현황을 주요 품목별로 나눠 보면 식용 GMO 대두의 경우는 5년6개월 간 CJ제일제당과 사조해표가 대다수를 수입했다”고 설명했다.

식용 GMO 옥수수의 경우는 총 570만1,533톤이 수입했는데 대상, 삼양사(전 삼양제넥스), 인그리디언코리아(전 콘프로덕츠코리아)가 전체 수입량의 약 90%를 넘나드는 양을 사들였다.

그러나 현행 표시제도에서는 GMO 원재료 함량 순위가 5위 안에 포함되지 않거나 제조·가공 후 GMO DNA 또는 단백질이 남아있지 않을 경우 표시가 면제된다.

때문에 소비자들은 GMO농산물이 원료가 된 식품을 섭취하면서도 이를 정확히 알기 어렵다.

이와 관련해 경실련 관계자는 “CJ제일제당, 대상, 사조해표, 삼양사, 인그리디언코리아에 식용으로 수입한 GMO농산물의 사용처를 공개해줄 것을 요구한다”며 “국회는 GMO완전표시제 도입을 위한 논의를 즉각 돌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 출처=Pixabay

이에 대해 한국식품산업협회는 식량자급률이 낮은 국내 사정 상 농산물 수입은 불가피하며 식약처의 ‘유전자변형식품 안전성 평가 지침’에 따라 관리 감독하고 있어 안전하다고 반박했다.

실제로 올해 7월 107명의 노벨상 수상자가 GMO의 안전성을 지지했으며 미국 과학한림원(NAS)도 GM 작물의 안전성을 확인시킬만한 연구보고서를 제출한 바 있다.

협회 관계자는 “국내 수입되는 GMO는 사료 및 산업용으로 주로 사용되고 있고 식품용 GMO의 경우 단백질이 완전히 제거돼 유전자 변형과는 무관하다”며 “GMO수입현황 공개로 인해 소비자의 불안감을 자극하는 과학적 근거없는 GMO 괴담이 소비자와 국내 식품업계에 미칠 피해가 우려스럽다”고 해명했다.

식품업계는 완전표시제 도입에 대한 직접적인 입장을 밝히기보다 현행 식약처의 가이드라인을 따를 것이라는 입장을 취했다.

다만,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GMO 농산물 관련한 불안감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식품에는 사용하고 있지 않다”며 “단지 대두를 들여와서 국내에서 착유하는 식용류는 GMO의 단백질 성분이 남지 않기 때문에 사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상 관계자 역시 산업용으로 사용할 뿐 식품 사용은 제한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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